DUR·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관련 수가 산정 노력

한국병원약사회가 마약류 관리료 신설과 가루약 조제 가산에 대해 "지속적인 수가 개선 추진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수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TF 팀장
병원약사회는 5일 오후 병원약사회관에서 '마약류관리료 및 가루약 조제가산'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 병원약사회가 수가 산정을 위해 추진한 활동과 향후 수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병원약사회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준비TF를  2016년 신설해 회원 병원의 마약류통합과리시스템 준비 현황과 실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식약처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준비와 관련해 마약류관리 전담약사 인력 법제화 및 마약류관리료 수가 신설을 포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올해 3월에는 환자안전·감염예방 강화를 위한 수가 개발 간담회에 참석해 마약류관리료 및 고위험약물안전관리료 수가 신설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4월에는 식약처 마약관리과에 마약류관리 업무 관련 자료 제출하면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전후 업무 변화, 관련 인력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심평원 마약류 및 고위험약물 안전관리료 회의에 참석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후 마약류 취급보고는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업무로 한시적인 수가가 아니라 상시 수가로 신설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정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TF 팀장은 "일련의 활동을 통해 마약류 관리에 대한 수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지난 8월에는 삼성서울병원을 현장 방문해 일반약과 마약류관리 업무량 및 업무소요시간 비교, 현장 업무 현황 등을 파악해 일반약 대비 업무량이 월등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가 가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후 보건당국이 수가 신설 쪽으로 검토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월에는 마약류 관리료 수가 관련 심평원 회의에서 마약류는 일반 의약품 대비 업무량이 더 많은 점을 반영해 전반적인 마약류 관리에 대한 수가 보상이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마약류통합시스템 통한 취급보고로 재정 소요 및 업무량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제2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통해 마약류 관리료 신설을 결정했다.

가루약 조제시 가산이 신설된 부분에 대해서도 병원약사회는 그간의 활동 상황을 소개하면서 다각도로 노력해 왔음을 강조했다.

김승란 병원약사회 보험이사는 "2016년부터 병원약사회는 가루약 조제 수가 가산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면서 "지난 8월 복지부에 약사회가 가루약 조제 등 제형변경 조제료 산정기준 개선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이후 복지부, 심평원, 약사회 보험팀이 회의를 거쳐 가루약 조제 수가 개선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승란 보험이사는 "이후 11월 초에는 의료기관 가루약 조제 시설과 장비, 가루약 조제 특징, 업무 프로세스 등의 자료를 준비해 심평원에 제출했다"면서 "이후 29일 삼킴 곤란 환자의 가루약 조제시 가산이 신설되는 결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승란 보험이사

병원약사회는 마약류 관리료 신설과 가루약 조제 가산에 탄력을 받아 향후 DUR 수가,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 관련 수가 신설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승란 보험이사는 DUR 수가 신설과 관련해 "현재 심평원의 용역연구(책임연구원 오정미)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에서 약사에 의한 의약품정보의 확인(DUR) 관련 수가 신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관련 수가 신설에 대해서는 "이미 '항생제 부작용 예방 및 관리 방안연구'를 수행했고, 연구 결과물로 '항생제 스튜어드십 도입을 위한 가이드'도 마련해 제출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약사가 포함된 항생제 관리팀 신설과 관련 수가 신설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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