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온상지로 떠올라 이미지 실추…이미지 개선 기대"

요양병원이 생활적폐 대상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노인요양병원협회가 유감을 뜻을 밝혔다.

사무장병원이 문제인데도 요양병원 자체가 비리의 온상지처럼 비춰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는 것이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이하 협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표된 생활적폐 중 사무장병원 문제를 '요양병원 비리'로 적시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이 발표한 생활적폐 특별단속 결과에 따르면 사무장병원은 기타 사무장병원이 55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요양병원이 23개소, 한방병원이 8개소이다.

기타 사무장병원이 가장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요양병원만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돼 사무장병원 비리가 아닌 요양병원 비리로 적폐 청산 대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사무장병원은 요양병원의 골칫거리이며, 각종 비리의 온상이라는 것에는 동감한다"며 "그러나 사무장병원 문제를 계기로 요양병원 자체가 비리의 온상지로  떠올라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고, 대다수의 선량한 요양병원과 수십만의 종사자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양병원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선 일부 저질병원의 행태를 강력히 단속하는 것과 동시에 실추된 이미지를 정부가 나서 제고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오히려 대국민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려 모든 요양병원이 질이 낮다는 인식이 커질 수 있다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전국 1450여개의 요양병원에 종사하고 있는 임직원 10만 여명도 국가가 보호해줄 국민"이라며 "앞으로 인식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기대한다. 협회도 요양병원의 자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사무장병원의 척결을 위해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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