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000억원 돌파 등 10% 이상 12곳…1%대 광동 등 11곳

국내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비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원래 높았던 곳은 투자금액이 더 늘어나고, 낮은 곳은 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미약품이 여전히 R&D 투자금액과 매출액 대비 비중 모두 가장 높았으며, 녹십자는 3분기 누적 R&D 투자비가 한미약품에 이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8년 분기보고서를 통해 55개 국내 주요 상장 제약기업의 3분기 R&D 투자 금액을 분석한 결과, 총 R&D 금액은 7836억원으로 전년 7205억원에 비해 631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년 6.4%에서 6.3%로 0.1%p 감소했다. 이는 R&D 투자비율 2위를 차지한 부광약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광약품은 R&D 비중이 지난해 20.2%에서 14.4%로 -5.8%p 감소했다. 매출액 기고효과로 인한 것으로 투자금액은 지난해 224억원과 비슷한 218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투자금액이 1363억원,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8.9%로 1위에 올랐다.

동아에스티와 한올바이오파마는 R&D 비중이 각각 -0.8%p, -1.1%p로 소폭 줄었으나 14.0%, 13.2%를 유지했다.

녹십자는 0.4%p 늘어난 10.9%로 금액은 863억원에서 107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웅제약, 비씨월드제약, 종근당 등 R&D 비중 강세 기업 모두 투자비용을 늘렸다.

특히 영진약품과 일양약품은 10.9%와 10.0%로 각각 3.0%p, 2.2%p 높아져 10%대를 넘었다. 반면 현대약품은 전년 10.9%에서 1.0%p 줄어 9.9%에 머물렀다.

55개 제약사 중 올해 2월 상장된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을 제외하고 R&D 투자 비중이 증가한 곳은 29곳이었으며, 감소한 곳은 24곳이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0% 이상인 곳은 한미약품, 부광약품, 동아에스티, 한올바이오파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웅제약, 비씨월드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녹십자, 영진약품, 일양약품 등 12곳으로 지난해 보다 1곳이 늘었다.

이밖에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평균 6.3%를 넘은 곳은 현대약품(9.9%), 대원제약(9.2%), 삼진제약(8.8%), 신풍제약(8.7%), 대화제약(8.5%), 신일제약(8.5%), 유한양행(7.5%), 보령제약(7.4%), 환인제약(6.7%), 고려제약(6.6%), 안국약품(6.5%), 삼아제약(6.5%) 등 12곳으로, 10% 이상 제약사를 포함해 총 24곳이었다.

반면 휴온스 6.0%(7.0%, -1.0%p), JW중외제약 5.9%(7.0%, -1.1%p), CMG제약 4.0%(6.9%, -2.9%) 등은 지난해 3분기 평균을 넘었으나 올해는 하락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 에이프로젠제약(1.9%), JW생명과학(1.8%), 셀트리온제약(1.6%), 우리들제약(1.6%), 신신제약(1.5%), 일성신약(1.5%), 광동제약(1.0%) 등 7곳은 1%대에 머물렀으며 바이넥스(0.9%), 명문제약(0.7%), 화일약품(0.5%), 대한약품(0.3%) 등 4곳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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