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캠프 2일 제보 내용 공개…"IT3000메뉴얼 배포"

서울시약사회 회장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덕숙 예비후보를 향한 부정선거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동주 예비후보가 지난달 31일 양덕숙 예비후보의 약학정보원 원장 사직을 요구한데 이어 2일에는 박근희 예비후보가 약정원에서 출간한 팜IT3000을 직접 배포하고 있어 사전 선거 운동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양덕숙 예비후보가 약정원장 자격으로 팜IT3000 책자를 약국에 돌리면서 놓고 갔다는 명함. 박근희 예비후보측은 이를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성명을 내 비판했다. @자료제공 박근희 서울시약사회 회장 예비후보 캠프  

박근희 예비후보는 2일 성명을 통해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은 2015년 12월 4일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약학정보원이 계속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반복해 약학정보원장직의 해임 권고 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18일 선거기간 전 분회 사무국장과 함께 약국을 방문해 팜IT3000 메뉴얼 도서를 배포하는 행위로 약사회 중앙선관위로부터 사전선거운동을 중지하라는 주의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31일에는 강서구, 11월 1일에는 은평구의 약국을 방문해 팜IT3000 매뉴얼 도서를 배포하는 사전선거운동을 반복해 중앙선관위의 조치를 무시했다"며 "현직 약정원장이 자신의 선거 홍보 명함도 함께 배포해 약학정보원의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측은 "여기에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 소장으로서 KPAI를 자신의 선거운동 조직으로 이용해 자신을 지지하는 전화를 하게 함으로써 선거규정에서 금지한 전화방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공정선거 위반 행위를 열거했다.

박 후보측은 "이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으로서 민의를 왜곡하고 직선제의 진정한 가치인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범죄일뿐만 아니라 정관과 절차를 지켜야만 하는 약사회장에 출마한 자가 기본적인 선거규정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만일 회장이 된다면 원칙과 절차를 무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금은 감시단이라는 제도가 없지만 지금처럼 불법 선거운동 행위에 대하여 각 후보 선거 사무실이나 서울시약사회 선관위 또는 대한약사회 선관위로 제보 해주는 회원들의 매서운 감시의 눈이 있기에 이번 선거는 공명정대한 민주주의의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양덕숙 예비후보가 약정원장 자격으로 팜IT3000 책자를 약국에 돌렸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박근희 서울시약사회 회장 예비후보측이 밝혔다. @자료제공 박근희 서울시약사회 회장 예비후보 캠프  
마지막으로 박근희 캠프는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은 불법 선거운동을 당장 중지하고 원칙을 지키는 선거운동을 하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중립의무를 위반한 약학정보원장을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 제54조 제2항의 조항에 따라 약학정보원의 대표자인 양덕숙 원장의 선거권․피선거권을 제한 또는 박탈하여 공정한 선거규정의 집행을 통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근희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어제 하루 동안에만 양 원장의 불법 선거운동 행위 제보가 4건이나 있었다"면서 "특정 동문 지지문자 발송부터 양 원장이 약국 방문해서 팜IT3000 책자와 자신의 명함을 돌렸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덕숙 예비후보의 사전선거 운동에 대해 "역대 선거중 불법선거 종합세트 수준"이라면서 "현직 약정원장이 약국 방문해서 자신의 선거 명함을 돌리는 건 명백한 중립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규정에 약정원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를 못하게 돼 있다"면서 "본인을 홍보하고 싶으면 약정원장직을 사퇴하고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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