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용 신약개발 프로젝트 75억원 등 임상시험 생태계 구축키로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정부 지난 10년간 국내 임상시험의 비약적 발전을 인정하고, 향후 관련 임상시험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 임상시험 구축을 위해 약 3조 2000억원과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75억원 투입 등 재정적 지원과 함께 규제개선을 통해 임상시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31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막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 국제행사인 '2018 KoNECT-MFDS'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이하 KoNECT)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임상시험 관련 160개 이상 유관기관, 900여명의 임상시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1월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날 지동현 KoNECT 이사장은 "서울은 아시아 임상시험의 허브로 자리잡았다"며 "한국 임상시험의 놀라운 진보는 과학적, 윤리적 측면과 임상시험계획에서 지난 10년 동안 놀라운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새로운 임상시험 디자인,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한 임상시험, 바이오마커의 리스크와 모니터링 및 윤리적인 문제들이 있다"며 "이러한 도전과제의 해결책이 모색된다면 생산적인 임상시험이 가능하고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인택 복지부 국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해 "한국의 임상시험 역사는 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며 "2017년 임상시험 건수가 세계 6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상시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임상시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과 관련 규제를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임 국장은 "스마트 임상시험 구축을 위해 28억 달러(약 3조 2000억원)를 배정했고, AI 적용 신약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미 7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도약을 목표로 하여 올해에만 152개 과제를 추진 중이며, 약 4300억원이 투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 국장은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이 신속·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신약 허가절차 단축, 임상시험 전문가 육성 등에 적극 투자해 임상시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도 "최근 10년간 한국 임상시험 시장은 비약적 성장했다"며 "올해 임상시험계획 승인 통계를 보면 작년에 비해 다국가 임상시험이 30% 늘었고 면역계 항암제 승인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러한 임상시험 발전 노력에 더해 미래기술과 접목해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며 "오늘 컨퍼런스는 규제와 빅데이터, 리얼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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