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PA, 아시아 추진현황 공유...약사서비스 제고에 공감대

오는 2020년 홍콩에서 열리는 FAPA 총회를 기약하며, 제27차 FAPA 마닐라 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2018 FAPA를 관통하는 핵심주제는 격변하는 보건의료환경에서 전략적 방향설정으로 약사서비스를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의 모델을 서로 공유하고, 국가별 상황에 맞춰 로드맵을 구축해야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마닐라총회 기조강연은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Wenchen kenneth Wu 교수가 ‘글로벌 목표를 위한 약사 : 건강을 넘어서는 가치 창출’을 주제로 발표했다.

Wu 교수는 “보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는 선진 보건기술과 시스템에 투자했다”며 “하지만 비건강 결정요인이 건강 결정요인보다 개인의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Wu 교수는 “우수한 임상 훈련과 독창적 지위를 가진 약사가 비용대비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건강사회와 경제적·환경적 결정 요소를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약사는 헬스케어 팀의 핵심구성원으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환자의 건강 증진 ▲영양 실용화 ▲접근 평등 등의 건설적인 논의를 시작 및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Wu 교수는 “대중에게 약국, 약사와 관련한 세계적인 목표를 전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약 260개의 구두 및 포스터 발표 ‘풍성’

서동철 교수가 ‘The role of pharmacists in dynamic healthcare environment’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올해 FAPA는 대주제 아래 3개의 소주제를 두고, 9명의 연자가 학술강의를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본회의 1세션은 규정 강화, 공중 보건 및 보건 인력의 규제 중요성과 약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영향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본회의 2세션은 의약품 및 보편적 건강보험의 상호작용과 환자가 최적의 건강결과를 얻기 위한 약사의 역할이 논의됐다.

본회의 3세션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시대 신약 개발 및 개발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각 학술주제에 맞는 56명의 구두발표와 201편의 포스터가 게재됐다. 그 중 이시다떼 학술상을 수상한 중앙대 약대 서동철 교수는 ‘The role of pharmacists in dynamic healthcare environment’(역동적인 의료환경에서 약사 역할)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서동철 교수는 “약사는 약물 사용 및 부작용 감소, 적극적인 의약품 관리 역할 수행 등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약사들이 스스로 어떤 계획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2023년까지 모든 약국에 GPP 의무화

GPP(Good Pharmacy Practice, 우수약무기준)포럼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GPP가이드라인과 교육시스템에 대한 현황이 공유됐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별 적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WHO와 FIP가 지난 1993년 GPP 가이드라인 도입을 권장한 이후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실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태국이 가이드라인 의무화를 법제화하면서 아시아국가 중 GPP 추진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태국은 지난 2015년부터 신규 약국의 경우 GPP 가이드라인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개설을 금지했다. 기존 약국은 8년의 유예기간을 뒀으며, 2023년부터 가이드라인에 맞추지 못 할 경우 개설을 취소한다.

이에 장석구 FAPA부회장은 “한국에서는 GPP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 규정을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WHO-FIP의 GPP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한국형 GPP를 제정하고, 권장사항으로 먼저 실시한 후 계속해서 개선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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