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국가별 필요약 분류…국가 간 지원시스템 강화

올해 FAPA(Federation of Asian Pharmaceutical Associations, 아시아약사연맹)는 재난 구호 의약품에 대한 매뉴얼 개발을 통해, 국가 간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지진, 화산, 태풍, 홍수 등 재해 시 국가별 필요 의약품을 정리해, 불필요한 의약품 공급과 폐기를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2018 FAPA Pre-Congress Forum and Work에서는 ‘Highligting The Vital Role of Asian Pharmacists in Disaster Management’를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재해 다빈도 국가의 구호활동에 참여했던 약사들이 초청돼, 각국의 사례발표와 문제점이 지적됐다. 특히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 재난발생이 많은 국가들에 대한 의약품 공급과 약사의 역할을 두고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현재 각 국가들은 재난구호에 많은 약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라벨의 파손, 유효기간이 임박한 의약품 등 적절하지 않은 공급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수의약품 등 수요 공급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의약품들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어 피해국가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FAPA에서는 앞으로 WHO의 긴급재난구호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중심으로 새로운 SOP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 국가와 재난 종류의 특성에 맞게 긴급 재난 시 의약품의 공급과 약사의 역할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겠다는 것.

FAPA 장석구 부회장은 “과거 파키스탄 등에서 재해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을 당시에도 국가별로 의약품 지원을 보냈었다”며 “하지만 의약품 표기언어, 라벨링, 니즈와 상관없는 의약품 지원으로 약 60%의 의약품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석구 부회장은 “재해를 입은 국가에서도 적재적소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또한 폐기처리해야 하는 의약품이 많아지기 때문에 비용적, 환경적 문제가 추가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정 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국가마다 공급이 절실한 의약품들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FAPA는 국가별, 재난별 상황에 맞는 의약품 지원 매뉴얼을 개발해 협력국들의 지원체계를 보다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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