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산의회 "거부할 명분 없어" 의협에 선관위 구성 등 제안

두 단체로 나뉘어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통합에 98%의 회원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도 대다수 회원이 찬성했고, 선거 시기는 올해 하반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5일 오전 8시부터 19일 오후 8시까지 온라인 투표시스템 'K-voting'을 통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을 찬성하는지 여부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투표대상자 총 2587명 중 1327명이 참여해 51.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통합 여부는 찬성 1304표, 반대 23표로 찬성이 98% 득표율을 보였고,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 항목은 찬성 1288표, 반대 39표로 찬성이 97%에 달했다.

선거 시기는 2018년 하반기(7월~12월)가 807표(61%)로 가장 많았고, 2019년 상반기(1월~6월) 420표(31%), 2019년 하반기(7월~12월) 37표(3%), 2020년 상반기(1월~6월) 22표(2%)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올해 하반기 내에 통합 직선제 회장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세한 일정을 밝힐 것을 의협에 요구했다.

또 의협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대한산부인과학회, (간선제)산의회, (직선제)산의회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직)산의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안에 직선제로 회장 선거를 해 회원이 주인인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은 회원들의 준엄한 명령이고 당연히 승복해야 할 결과"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투표결과나 결과에 따른 두 단체의 통합 절차에 대해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회원들의 간절한 뜻을 무시하고 산부인과의사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간)산의회는 의협의 이번 설문조사 항목이 한쪽에 편향적이고 시기조차 불공정하다며 반발한 바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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