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적십자가가 혈액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총 2조 221억원에 달하며, 이 중 순수익은 223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성분혈장 원가 자료에 따르면 녹십자와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의 원료인 성분채혈혈장을 적십자사로부터 표준원가 대비 77%(2017년 대비 6% 상승), 신선동결혈장은 70.3%(2017년 대비 동결), 동결혈장은 65.2%(2017년 대비 동결) 수준으로 납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동민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적십자가 혈액제제의 원료인 성분채혈혈장을 녹십자와 SK플라즈마에 표준원가 대비 71%, 신선동결혈장은 70.3%, 동결혈장은 65.2% 수준으로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기동민 의원은 "당시에도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성분채혈혈장을 판매한 적십자는 2011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총 490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적십자사는 2017년과 2018년에 SK플라즈마에 19,549리터의 동결혈장을 리터당 114,000원에 판매했다. 이를 원가에 대비하면 11억 8,9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성분채혈혈장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리터당 118,620원에 판매해 오다 2017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8.4% 인상된 금액인 리터당 128,620원에 판매하고 있다. 원가가 확립된 2017년부터 녹십자에는 189,331리터가 판매됐고, SK플라즈마에는 30,368리터를 판매했다. 이를 원가에 대비하면 84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신선동결혈장의 경우 녹십자에는 101,079리터가 판매됐고, SK플라즈마에는 21,671리터가 판매됐다. 이를 원가에 대비하면 61억원의 차이가 난다. 작년부터 올 8월까지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혈장을 팔아 적십자사는 157억원의 손해를 입은 셈이라고 기동민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헌혈하는 국민 중 대다수는 자신의 소중한 혈액이 적십자사의 사업 수익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면서 “몇 십년 동안 적십자사가 혈액 관련 모든 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현 체제가 과연 옳은 것인지, 국가가 직접 나서 공정하고 투명한 혈액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