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바야시 박사 "장-뇌 축’ 통해 중추신경계 건강 도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인 비피더스균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모리나가유업 미래세대과학연구소 요다이 고바야시 박사는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18 국제낙농연맹(IDF, International Dairy Federation) 연차총회의 학술 세션에서 ‘알츠하이머병에서 Bifidobacterium breve A1의 인지기능 손상 예방 가능성’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Bifidobacterium breve A1은 비피더스균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인지 기능 장애를 실험동물에 일부러 일으키기 위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추정되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생쥐에 주입했다. 이어 비피더스균 A1을 10일간 먹인 뒤 미로 실험ㆍ수동회피 실험 등을 통해 생쥐의 인지 기능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비피더스균 A1을 열흘간 섭취한 생쥐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약인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를 투여한 대조그룹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벼운 인지기능 장애를 가진 남성 노인 19명을 대상으로 비피더스균 A1의 인지기능 개선효과도 평가했다.

인지기능 평가 도구인 MMSE 통해 평가했을 때 비피더스균 A1 제공 8주ㆍ16주ㆍ24주 후 노인의 인지기능 점수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선 비피더스균 A1을 섭취하면 공간 인식력ㆍ학습ㆍ기억능력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비피더스균 A1이 알츠하이머병 개선을 돕는 이유로 연구팀은 두뇌와 장내(腸內) 미생물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이른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을 내세웠다.

고바야시 박사는 “장내 미생물이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면 인지기능ㆍ스트레스ㆍ불안ㆍ우울 등과 관련된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비피더스균ㆍ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뇌 축’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건강도 돕는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DF 연차총회는 전 세계 52개 회원국 500여명과 국내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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