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오리무중?" 원희목 회장 복귀설·후보 압축설 강력 부인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8개월 반 동안 공석 상태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에 대한 윤곽이 다음 주초에 드러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23일 이사장단회의를 갖고 회장 선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날 회장 인선이 확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확정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더이상 시기를 늦추기에는 너무 긴 공백이 있었다"며 "이사장단 추천 뿐만이 아니라 이사회 등 선임 절차를 고려하면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원희목 전 회장의 복귀설과 후보 압축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후보 압축설은 노연홍 전 식약청장과 원희목 전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불거졌다.

협회 측은 이사장단사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회장 후보 이름을 적어 제출하도록 했을 뿐 특정인을 지목해 논의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원 전 회장의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이 오는 11월 30일로 해제됨에 따라 일부에서는 복귀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협회 관계자는 "할 일이 많은 상태에서 과도한 관심과 힘이 소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반기까지 직무대행체제로 간다고 이미 선언했었다"며 "그 동안 AI(인공지능)센터 설립, 채용박람회 등 산적한 일들을 진행했다. (원 회장 복귀를 위해)시간을 끌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업자등록증에는 원희목 전 회장이 아직도 대표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협회 재무팀 관계자는 "사업자등록증의 대표이름을 변경하려면 법인등기부등본과 인감이 필요한데 아직 법인등기부등본 대표자가 변경이 안된 상태"라며 "회장 임기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는 법무사의 조언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법인등기부등본 상 원희목 전 회장의 임기가 내년까지로, 아직 임기가 남았기 때문에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기까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회장 선출기간이 예기치 않게)길어졌고, 중간에 바꾸고 싶어도 이사사 50개사의 대표자 개인인감을 다시 받아야 하는 등 실무적인 절차가 복잡해 변경하지 못했다"며 "이번 이사장단 회의에서 (회장 선출이)확정되면 변경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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