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세션 중 20개 세션 영어로…1500명 참여 학회로 육성

대한약학회가 1500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회로 성장했다. 국제화를 목표로 한 50대 집행부의 학회 운영은 39개 세션 중 20개 세션을 영어로 발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문애리 대한약학회 회장이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년간의 학회 운영 소회를 밝히고 있는 모습.
국제학회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로 아시아국가 학회들과 협력을 맺는 성과도 거두면서 약학대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약학 교육과 학술 교류의 장이 됐다.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문애리 회장은 "이번 학회 인원이 사전등록만 1443명, 오늘 등록인원이 68명을 넘기면서 1511명이 참석하는 규모가 됐다"면서 "50대 집행부가 목표로 한 국제화, 학술 강화라는 목표를 이룬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문 회장은 "약학회는 아시아약학회 회장들과 함께 교류 협력을 체결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성과도 거뒀다"면서 "차기 회장님을 프레지덴셜 런천에 모셔 아시아약학회장과의 유대강화를 공고히 해달라는 말씀도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약학회는 17일 런천 행사로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약학회 회장이 모여 약학 교육의 교류와 협력을 다지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문애리 회장은 "이번 학회 운영 중 영어 세션을 넓힌 것은 다양한 국가 참여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정보를 공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서리풀 미래약학포럼도 50대 집행부 들어 5번째로 진행하면서 약료 및 제약분야 남북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옥 학술위원장은 "50대 집행부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학술대회를 약학대 교수들만의 잔치로 끝내지 말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참여자들이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약학발전에 진보를 이뤄내자는 뜻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계학술대회도 약학개발의 꼭 필요한 주제들을 선정을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이런 노력은 최다등록인원을 기록하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약학회 국제화를 위해 세션 절반가량을 영어로 발표하고, 외국 연자들이 연구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이를 통해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신약개발의 꿈을 이뤄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학술 프로그램 개선·국제화 시도 '성공적'

약학회 50대 집행부.(사진 왼쪽부터 김대기 이대약대 교수, 홍진태 약학회 사무총장, 문애리 대한약학회장, 이미옥 학술위원장)
대한약학회 50대 집행부는 약학회 학술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춘계학술대회는 1일 일정으로, 추계학술대회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했다.또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을 개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약학 정보 교류를 이뤄왔다.

그동안 서리풀 미래약학 포럼은 ▲제약사업 육성을 위한 약학회의 역할 ▲4차 산업혁명시대 신약강국 지향 융복합 R&D 전략 ▲우리나라 제약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바이오약학 창업 동향 및 전략 ▲신약개발 고충 해결 및 산학연 협력 모델 ▲약료 및 제약분야 남북협력 등을 주제로 운영해 왔다.

문애리 회장은 "학회를 2년간 이끌어 오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이라면서 "약학은 결국 제약산업 발전의 기초이기에 이에 기여하고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문애리 회장은 2017년 개최된 세계약사연맹 서울총회 성공적 개최도 50대 집행부의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문애리 회장은 "무엇보다 학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학술대회와 학술지다. 학술대회에 대해서는 질적으로 개선하고 약학 분야의 다채로운 전문분야들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고심을 했다"면서 "약학을 연구하는 분들이라면 약대 교수 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학자 분들을 다 모을 수 있는 융합적 개념을 염두에 두고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약학회는 학술지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편집위원장을 공모제로 선발하고 5년 임기제를 도입했다.

문애리 회장은 "약학 분야는 기초연구 지원 사업 수주를 위해 미래부와 교육부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해 실제로 연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한약학회는 2019년도 국책연구본부 약학주도 연구사업을 제안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