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항암제 새로운 물질 개발…서울대, 지질분석 체계화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국내 약학대학의 기초연구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는 세션이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약학대 집단연구센터의 신약개발 동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동국대, 서울대, 이화여대, 덕성여대에서 설립한 센터의 역할과 연구내용이 소개됐는데 이들 연구센터 사업들은 의약품 개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약사로부터 공동 개발 제안을 받거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이경 동국대학교 약대 교수는 '암 관해표적 제어 혁신의약품 연구센터'의 연구 내용 중 하나인 MDH1과 MDH2의 호환 작용과 항암제로 역할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HIF 저해제를 연구하다 MDH1를 적용하는 방법을 고려하면서 MDH1과 MDH2를 호환하는데 까지 이르게 됐다"면서 "MDH1/2듀얼 저해제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항암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경 교수는 "MDH1+MDH2의 경우 유연하게 분자에 접합해 단독으로 각각 쓰일 때에 비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많은 제약사에서 어떤 암종에 사용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MDH1+MDH2가 폐암이나 간암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MDH1, 2는 암 대사를 조절함으로 인해 면역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약기업과 함께 PDL-1에 병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옥 서울대 약대 교수
이어 서울대 약학대학의 '생체지질 인터액토믹스 연구센터' 사업을 소개한 이미옥 서울대약대 교수는 "우리 센터는 생체지질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전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질대사이상 질환 병리 기전을 시스템적 네트워크로 규명해서 지질 기반의 새로운 진단 및 치료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미옥 교수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생체지질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국가지원)지질센터가 생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질대사이상질환에 대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이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리활성지질 기반 신약개발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질대사이상질환의 공통점은 이소성지방의 대사특성 및 상호작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지질 연구의 어려움 중 하나는 많은 지질 정보를 데이터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생체지질 인터액토믹스 연구센터'는 생체지질 연구를 위해 3개 그룹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1번 그룹은 '생체지질이상 대사성 질환의 리피돔 특성 규명 및 대사 활성 네트워크 기반 생체지질 인터액토믹스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그룹은 시스템 통합적 리피도믹스 기술 개발 및 생물정보메트릭스 개발, 3그룹은 생체지질 인터액토믹 이상질환 치료 원천기술 개발 및 생체전달제어 원천기술 확보에 두고 있다.

이미옥 교수는 "연구 프로젝트를 4년간 단계적으로 목표를 나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질대사이상사질환 통합적 공통병인 탐색, 다차원 리피도믹스, 지능형 생리활성지질모사체 라이브러리, 지질전달체 파마코메트릭스'를 통해 지질대사 이상 질환의 통합적 질병발현기전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질대사이상질환 치료 및 생체전달제어 원천기술 등이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약학대학과 의과대학이 기초연구를, 서울대병원병원이 임상적 검증을, 하나제약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상용화 기반 연구를 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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