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회장과 선긋기…"동문으로 지원 받는 것 원치 않아"

항쟁·창조··미래··민주 '정신' 내세워…직역확대 통한 미래 성장 강조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약사회 개혁으로 약사회다운 약사회 건설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약사회 윤리위원회의 징계 감면 움직임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현직 회장과 저와 동문이기 때문에 지지를 보내기 위한 일이라든가 지원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자신의 회무 스타일은 '카리스마 있다'고 자평하면서 "민주적이고 도덕적"이라고 평가했다.

16일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 출마 기자간담회를 연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오늘 새로운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만들고자하는 새로운 약사회는 항쟁정신, 창조정신, 미래정신, 민주정신을 바탕으로 약사회 개혁을 통한 내부 혁신, 약국 경영 패러다임과 약사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가체계 전면 개편, 중장기 약사 직능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근간으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사회다운 약사회를 만들기'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민주적 원리와 도덕적 가치관을 기반한 정책조직 조성과 존경받는 약사 직능 확립 ▲인사추천위원회 설치 및 회장 탄핵요건 완화를 통한 민본약사회 만들기 ▲약사미래발전전략 2030 추진을 통한 약사역할 재정립과 직역 확대 ▲약국 조제 수가의 전면 개편과 신약가상대가치 창출에 따른 정당한 보상체계 마련 ▲30대 젊은 인재 발굴과 약사 미래 지도자 양성 등을 5대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날 최광훈 후보는 출마입장을 밝히면서 "1928년 대한약사회가 창립된 이래 한약 분쟁을 통해 보여준 직능 수호 항쟁정신, 세계에 유례가 없는 약국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한 창조정신, 의약분업의 실현과 약대 6년제 학제 개편을 통해 약사 직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래정신, 직선제 쟁취를 통해 회원이 주인이 되는 선거제도 혁신을 이룬 민주정신이 존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배 동료약사들이 피땀으로 만들어온 약사정신과 8만 회원의 뜻을 정면으로 배반한 지난 집행부의 반민주적 전향적 합의에 의한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제도로 인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선거 후유증으로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여러 민형사 소송으로 약사회의 운명이 사법부의 판단에 내맡겨지는 형국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민주적 절차와 규정이 무시된 독단적 회무로 약사회는 극심한 내부분열의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약국 경영은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고 약의 전문가로서 약사직능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고 현재 약사회 상황을 설명했다.

최광훈 후보는 "약사회를 뜯어고쳐 주세요, 도덕적으로 문제없는 약사회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회원님들의 아우성을 항상 간직하고 약사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8만 약사가 하나로 되는 대통합을 실현해 약사 직능의 100년 미래를 밝힐 원칙과 소신이 뚜렷한 가슴이 따뜻한 회장이 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서는 선거에 '정정당당 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청렴과 정직한 자세로 회무에 임하겠다는 목표는 밝혔다. 

최광훈 후보는 먼저 조찬휘 회장과 자신을 "동문이지만, 드다든 문이 같다고 해서 같은 사람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자식도 셋을 낳으면 다 성격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듯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회 윤리위의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징계 감면에 대해서는 "(윤리위 징계가 감면된다면)그 결정에 의해 새로운 후보가 등장을 하고 그렇게 되면 선거를 하는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동문이라는 부분으로 인해 현직 회장과 저하고 동문이기 때문에 지지를 보내기 위한 일이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없었으면 한다"면서 "그 부분은 저에게 불편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원을 받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서는 정정당당하게 임할 생각"이라면서 "민주적이도 도덕적인 나의 스타일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다운 약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인사'를 들었다.

16일 오후 대한약사회 기자실에서 열린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그를 지지하는 일반 약사들이 참여해 응원했다.
최광훈 후보는 "인사 체계를 회원이 바라는 대로 공정하고 능력있는 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추천을 받아 임명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면 약사회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고 그런 안정을 바탕으로 정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장의 탄핵 요건 완하'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으면 그런 요건에 의해 소환하는 제도도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약사회 회장 탄핵이 정관상으로는 불가능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회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탄핵요건을 개선하면 회원들에 대한 압력을 느낄 수 있어서 보다 공정하게 회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책으로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선거제도개선위원회가 많은 중지를 모아서 제도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한번은 선거를 치뤄야 그 장단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규제를)풀어줬으면 하는 부분 있지만, 과거 폐단이 너무 많고 회원에 끼친 심려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은 선거를 치르고 이후 중지를 모아 좋은 선거 제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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