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시장 확대…가브스·슈글렛 부진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체중감소 효과와 심혈관계(CV) 보호효과를 무기로 한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8월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월 대비 DPP-4 억제제 계열은 약 420억원으로 6.2% 증가, TZD 계열은 약 44억원으로 5.8% 증가한데 비해, SGLT-2 억제제 계열은 약 57억원으로 무려 39.2% 증가했다.

DPP-4 억제제 계열은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를 제외하곤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JW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와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가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13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는 3.6% 증가한 95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LG화학의 제미글로 패밀리와 한독의 테넬리아 패밀리는 각각 13.4%, 22.8% 늘어난 73억원과 26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다케다제약의 네시나 패밀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패밀리를 끈질기게 추격해 6위 자리에 입성했다. 온글라이자 패밀리가 전년 동월 대비 1.3% 소폭 증가한 반면, 네시나 패밀리는 11.5%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약물의 격차는 약 3000만원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는 8억원대에서 20.6% 증가하며 10억원대를 넘어섰으며,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도 6억원대에서 38.5%의 높은 증가율로 9억원에 근접했다.

반면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37억원에 그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TZD 계열은 다케다제약의 액토스 패밀리와 종근당 듀비에 패밀리 모두 성장 중이다.

다케다는 액토스 메트와 액토스릴이 각각 -23.7%, -16.4% 감소했으나 액토스와 네시나 액트가 각각 8.2%, 14.3% 증가하며 합계 2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해 손실을 만회했으며, 종근당의 듀비에 패밀리는 8.2%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다.

SGLT-2 억제제 계열은 포시가와 자디앙의 커다란 성장이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한 34억원을 달성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패밀리는 무려 82.9% 증가한 20억원으로 포시가의 뒤를 쫓고 있다.

포시가와 자디앙은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CV) 보호효과를 인정받으며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다앙은 엠파-레그 아웃컴(EMPA-REG OUTCOME) 임상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CV 보호 효과를 입증했으며, 포시가는 최근 DECLARE 임상결과 주요 심혈관계 사건발생(MACE)을 증가시키 않았다는 긍정적 초기 결과를 발표해 향후 성장세에 날개를 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계열효과에서 비켜간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월 2억 6700만원에서 40.0% 하락한 1억 6000만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슈글렛은 지난 4월 대웅제약에서 한독으로 판권이 이동하면서 향후 매출 추이에 관심이 쏠렸으나 당분간 전세역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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