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4% 증가…노인 1인당 진료비 426만원 기록

지난해 사용된 건강보험 진료비가 69조 33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보험 급여비 역시 전년 대비 7.6% 상승한 54조 8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8조 3247억원으로 1인당 연평균 진료비로 환산할 때 약 4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39만원에 3배 가까운 수치다.

요양기관 수도 9만 1545개소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요양기관 의료인력도 36만 8763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고령화 저출산 사회로 진입 이후 출산율은 매년 최저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40만 4703건이었던 분만 건수는 지난해 35만 8285건으로 1년 새 11.5%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발표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통해 나타나났다.

먼저 건강보험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94만 명으로 의료보장 인구의 97.2%를 차지했다.직장 적용인구는 3,690만 명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72.4%를 차지했고, 지역 적용인구는 1,404만 명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27.6%를 보였다.

2017년 요양기관수는 9만 1545개소를 보이며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이 중 의료기관이 6만 9808개로 전체 76.3%를 차지했고, 약국 2만 1737개소로 23.7%의 비중을 보였다. 요양병원이 전년대비 7.1% 증가한 반면 병원은 전년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요양기관 근무 인력 직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인력 구성은 간호사가 18만 5853명으로 의료인력의 50.4%를 차지했고, 의사 10만 241명으로 27.2%, 약사 3만 6980명으로 10.0%대 비율을 보였다.

2017년 보험료부과액은 50조 4,168억 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이 중 직장보험료는 42조 4,486억 원, 지역보험료는 7조 9,682억 원을 차지했다.

건강보험 세대당 월평균보험료 10만 1178원으로 나타났으며 직장가입자 월평균 10만 7449원, 지역가입자 월평균 8만 7458원으로 잡혔다.

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연간보험료는 99만 1349원으로 같은 기간 1인당 연간 보험급여비는 107만 9340원이 지급돼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률은 1.09배를 보였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 3,352억 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고, 급여비는 51조 8,225억 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현금급여와 건강검진비 등을 포함한 보험급여비는 54조 8,917억 원으로 나타났고, 세대 당 연간급여비는 227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 입원 2.8일과 외래 17.5일로 나타났다.

2017년 1인당 500만 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221만 6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4.7%를 보였고,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30조 5,799억 원(비급여 제외)으로 점유율은 43.3%를 나타냈다.

지난해 요양기관의 심사 진료비는 69조 6,271억 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 심사 진료비는 의료기관 54조 3,384억, 약국 15조 2,888억 원으로 각각 전체 심사 진료비의 78.0%, 22.0%를 점유했다.

의료기관 진료비를 진료항목별로 살펴보면, 진찰료가  20.9%,  처치 및 수술료 18.5%, 검사료 13.7%, 입원료 11.8% 순을 보였다.

질병군 범주별(DRG) 총 심사 진료비는 1조 5,569억 원으로 전체 심사진료비 69조 6,271억의 2.2%를 차지했다.

의원 진료비는 13조 7,1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1% 증가했다. 일반의의 경우 2016년 2조 3,912억 원에서 지난해 2조 5,323억 원으로 5.9% 증가했고, 내과는 2016년 2조 2,399억 원에서 2017년 2조 4,447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정형외과는 2016년 1조 4,877억 원에서 2017년 1조 5,836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주사제 처방률과 항생제 처방률은 모두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제처방률 감소폭이 가장 큰 종별은 의원, 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은 2016년 18.5%에서 2017년 17.5%로 1.0%p 감소했고, 병원은 2016년 16.7%에서 2017년 15.9%로 0.8%로 감소했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감소폭이 큰 종별은 종합병원, 의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종합병원은 2016년  37.7%에서 2017년  34.2%로 3.6%로 감소했고, 의원은 2016년  39.5%에서 지난해 37.4%로 3.1% 감소했다.

지난해 진료비가 가장 큰 질병으로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이 차지했다. 고혈압의 진료비는 지난 한 해 2조 9,213억 원을 차지했고, 2위에는 ‘2형 당뇨병’ 질환(1조 8,509억 원), 3위는 만성신장병 질환이 1조 8,126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입원진료가 많았던 질병은 위장 및 결장염이 33만  4175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노년백내장이 28만 3406명, 폐렴이 26만 973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2017년 다발생 순위가 크게 상승한 질병으로는 어깨병변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치매, 어지럼증, 기타 및 원인 미상의 열이 뒤를 따랐다.

지난해 외래진료가 많았던 질병은 급성기관지염이 1,597만 명으로 1위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518만 명으로 2위, 급성편도염이 689만 명을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1,730만 명이었으며, 이 중 고혈압이 605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관절염 471만 명, 신경계질환 297만 명, 정신 및 행동질환 292만 명, 당뇨병 286만 명, 간의 질환 163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중증(암) 등록환자로 등록한 인원은 30만 6399명으로 이 중 진료인원은 30만 2117명으로 나타났다. 1년간 진료비용은 3조 3,9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암 등록한 인원은 201만 4043명으로 이 중 진료인원이 139만 9743명을 보였고, 진료비용은 7조 6,645억 원을 보였다.

노인인구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2017년 노인진료비는 28조 3,247억 원으로 2010년과 비교하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진료인원과 진료비를 살펴보면, 본태성(원발성)고혈압은 1조 4,522억 원,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215억 원, 급성기관지염은 1,671억 원대 순을 보였다.

2017년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입원 다발생 질병 순위는 노년성 백내장이 20만 79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가 10만 3892명, 폐렴이 9만 6254명의 순을 보였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외래 다발생 질병 순위는 본태성고혈압이 2,609천 명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467천 명, 급성 기관지염이 1,988천 명의 순을 보였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