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메르스 DNA 백신 임상 1/2a상 시험 공동 시행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3년 만에 다시 유입된 가운데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한 메르스 DNA 백신 'GLS-5300'의 임상 1/2a상 시험을 현재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IVI의 후원 및 공조하에 진원생명과학이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첫번째 임상시험 참가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IVI는 메르스 백신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삼성생명공익재단의 메르스 백신 개발 후원금을 활용해 이 임상시험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는 진원생명과학 및 여타 협력기관들과 긴밀한 공조 협력을 통해 본 임상연구를 최대한 신속히 수행, 향후 국내외에서 다시 전파될 수도 있는 메르스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VI 관계자는 "메르스의 경우 발생이 흔치 않아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백신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소극적"이라며 "정부나 자선기관의 지원이 없이는 임상연구나 상용화가 신속히 진행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IVI는 진원생명과학의 백신 이외에도 임상시험을 위한 제 2 메르스 후보 백신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승인된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WHO에 따르면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27개국에서 약 2248명이 감염돼 이 중 798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3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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