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직듀오 퍼스트제네릭 도전…LG·동아 이어 복합제 개발 세번째

다국적 제약사들의 SGLT-2 억제제 계열 복합제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SGLT-2 복합제 개발에 잇달아 나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CJ헬스케어의 'CJ-30075'에 대한 임상 1상을 허가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대상자에서 CJ-30075와 '직듀오서방정' 10/1000mg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 하기 위한 공개, 무작위배정, 식후, 단회 투여, 2원 교차 임상시험이다.

CJ-30075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염 변경 자료제출 의약품이다.

CJ헬스케어는 이미 지난 7일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염 변경을 위한 임상 1상을 허가 받아 개발에 나섰다.

지난 3월 대웅제약에 포시가와 직듀오 판권을 빼앗긴 CJ헬스케어가 절치부심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특허 문제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당장 허가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특허 심판 등을 감안하고 개발에 나섰다"며 "새로운 계열의 당뇨병치료제로서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가 개발을 완료하게 되면 직듀오 퍼스트 제네릭이 될 전망이다.

SGLT-2 복합제 개발에는 LG화학과 동아에스티도 이미 나섰다. CJ헬스케어와는 달리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합친 것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자사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다파글리플로진 또는 엠파글리플로진과 병용 투여 임상 1상을 허가 받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도 지난 8월 자사의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 또는 다파글리플로진과 병용 투여 약물상호작용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허가 받았다.

이 같이 잇달은 SGLT-2 복합제 개발 도전은 SGLT-2 억제제가 심혈관계(CV) 계열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올해 하반기 급여화가 예상되면서 시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SGLT-2 억제제의 체중감소 등 부가적 기능이 부각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 복합제의 급여화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허가된 SGLT-2 복합제는 지난 6일 허가 받은 MSD의 '스테글루잔(성분명 시타글립틴+얼투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의 '큐턴(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의 '글릭삼비(리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 등 3개의 약물이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