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의료계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 모색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10일 후마니타스암병원 경영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가져올 의료계의 새로운 변화와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총체적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김건식 경희대학교병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 세션(좌장 :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준비단장 / 유방외과)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바라보는 블록체인 기술현황과 미래(김항진 theLooP 이사) ▲블록체인 활용 난제 및 해결 방안(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미래의료 패러다임 변화와 블록체인의 역할(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특강이 진행됐다.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준비단장
데일리인텔리전스(theLooP) 김항진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디지털 화폐 발행, 관세청의 지능형 개인통관서비스 구축 플랫폼 사업 등이 대표적인 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신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무결성을 매개자의 중개 또는 신뢰보장 없이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부 세션(좌장 : 이길연 후마니타스암병원 사무국장 / 대장항문외과)은 ▲블록체인 기반 개인건강기록(이은솔 메디블록 대표)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PGHD)와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 ▲블록체인 정책 및 추진 사례(전준수 정보통신진흥원 ICT융합신사업본부장)로 구성됐다.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이 직접 의료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PHR(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며 “해당 플랫폼은 병원을 옮길 때마다 발생하는 이중적 검사를 최소화하는 등 환자, 의료진 모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는 "난치질환 및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투병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며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과 제약사의 맞춤 암치료제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CT 전준수 본부장은 “기존 데이터 관리방식인 중앙집중식에서 벗어나 탈중앙식(분산식)으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며 “다양한 산업, 특히 유통, 의료분야와의 적용은 효율적인 개인 의료정보 관리 및 유전체 정보 공유 등 업무의 효율성 향상, 새로운 가치 창출은 물론 효과적인 운영비용 절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임영진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은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은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의료정보의 접근성을 확장하며 공유화를 실현, 국가적인 비용절감은 물론 합리적인 평가의 툴로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마니타스암병원의 고유한 가치인 ‘따뜻한 인간애’ 실현과 블록체인의 접목은 ‘환자중심 의료’라는 새로운 큰 반향을 이뤄낼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 5일 개원하는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의·한·치 3개 분야의 암 통합치료를 기반으로 환자별 맞춤정밀의학을 제공한다. 특히, 암환자 및 가족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사회공헌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며 인간중심의 후마니타스 가치실현에 앞장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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