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접근성 제고…졸레드론산 대비 SRE 발생 8.2개월 지연

골전이 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암젠의 '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가 이 달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

엑스지바는 치료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약물이어서 급여 적용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암젠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엑스지바 국내 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급여 출시의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엑스지바는 뼈 전이된 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SRE) 예방 치료와 극희귀질환인 골거대세포종 치료에 쓰인다.

이 약물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에 필수적인 단백질 RANKL(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 Kappa-B ligand)과 결합해 파골세포의 형성, 가능, 생존을 억제해 골 파괴에 이르는 악순환을 멈추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 RANKL 표적 치료제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골전이 환자 대상 골격계 합병증 및 치료와 함께, 성인 및 청소년 골거대세포종 환자 중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 치료에 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다만, 골전이에서 단순 방사선 검사(plain X-ray) 상 용해(lytic) 소견을 보이는 경우 또는 X-ray 상 정상이나 CT 또는 MRI로 골 파괴가 명확히 입증된 경우에 한하고, 뼈의 단층 촬영(bone scan)만으로 이상 소견이 확인된 경우는 인정되지 않는다.

안진석 성균관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사진)는 "유방암·전립선암 환자의 65~75%가 골전이를 경험하는데 고형암이 뼈로 전이된 환자는 골격계 합병증(SRE)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골전이를 동반한 환자는 평균 1년 이내에 골격계 합병증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골격계 합병증은 병리학적 골절, 뼈 수술, 척수압박, 뼈에 대한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안 교수는 "골전이 암환자에서 골격계 증상의 발생은 환자의 생존률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엑스지바는 기존 약제 대비 골전이 고형암과 유방암 환자 대상 우월한 골격계 증상 감소와 지연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엑스지바는 졸레드로산과 직접 비교한 3건의 임상 연구를 통합 분석한 결과, 골격계 합병증 발생까지의 기간이 27.7개월로 졸레드론산 19.5개월에 비해 8.2개월 지연시켰고, 골격계 합병증 발생률은 졸레드론산 대비 17% 감소했다.

안 교수는 "엑스지바는 급성기 반응 감소 등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무엇보다 신기능에 따른 용량조절이 필요없이 한달에 한번 피하주사하는 약제로 투약편의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술이 불가능한 골거대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도 급여가 적용돼 환자의 선택 치료 옵션이 넓어졌다"며 "2상 임상연구에서 최소 72%에서 최대 88% 종양 반응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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