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만으로 처음…"국내 시장 점유율 1위·해외수출 확대"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자사 독감백신의 내수용 누적 생산 물량이 1억도즈(성인 1억명 접종 분량)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제조사가 내수용으로만 독감백신 생산 1억도즈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화순공장에서 지금까지 국내 판매용으로 생산한 독감백신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10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GC녹십자는 지난 2009년 국내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독감백신 양산에 들어간 이후 국내에 가장 많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공급량도 약 900만도즈 분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회사 측은 수출분을 포함한 독감백신 총 누계 생산 물량이 내년에는 2억도즈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독감백신을 만드는 데는 바이러스 배양을 위해 쓰이는 유정란을 확보하는 기간을 포함해 5~6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나 GC녹십자 화순공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단축된 2~3개월 만에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데, 수출 덕분에 유정란이 연중 항상 확보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GC녹십자는 우리나라와 계절 주기가 정반대인 남반구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엔 조달시장에서 가장 많은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김성화 GC녹십자 상무(화순공장장)는 “독감백신은 생산량과 비례해 기술력이 발전하는 구조”라면서 “장치 산업 특성상 고정비가 높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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