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번째 품목 SGLT-2+자누비아 복합제…공동판매 제약사 관심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품목 등장으로 시장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한국MSD의 '스테글루잔정5/100mg과 15/100mg'을 국내 품목허가했다.

이로써 스테글루잔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큐턴(포시가+온글라이자)',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글릭삼비(자디앙+트라젠타)'에 이어 국내 허가된 세 번째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가 됐다.

스테글루잔은 SGLT-2 억제제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얼투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을 합친 복합제이다.

당뇨병 복합제는 SGLT-2 억제제가 신장에서 혈당 재흡수를 차단함으로써 소변을 통해 혈당을 배출하는 반면, DPP-4 억제제는 인슐린 생성을 촉진하기 위해 췌장을 자극하고 혈당 생성을 줄이도록 간 호르몬을 높이는 이중 억제 효과가 장점으로 꼽힌다.

스테글루잔은 미국 FDA로부터 지난해 12월, 유럽EMA으로부터 올해 3월 승인받았다.

새로운 SGLT-2 억제제 등장에 따라 출시 후 코프로모션을 진행할 국내 제약사도 관심의 대상이다. 올해 2월 당뇨병치료제의 대대적인 판권 이동으로 인해 한동안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포시가는 CJ헬스케어에서 대웅제약으로, 슈글렛은 대웅제약에서 한독으로 이동했으며, 자디앙은 유한양행이 지난 2014년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한편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SGLT-2 억제제 처방액은 포시가 257억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자디앙 124억원, 슈글렛 31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합친 직듀오와 자디앙듀오를 합할 경우 SGLT-2 억제제 시장은 465억원에 달한다.

SGLT-2 억제제의 급격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5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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