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째 정상 수준 개선…"세계 최초 반려견 치매치료제"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는 치매치료제 합성신약인 로페살라진이 반려견 치매(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를 위한 예비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예비임상은 임상 2~3상에 들어가기 전에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탐색하는 연구로, 반려견 치매에 대한 뇌세포 보호 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반려견이 치매에 걸리면 주인식별 혼돈, 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 증상을 보인다. 12세 이상의 반려견 중 40%가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로페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뇌신경세포 사멸 및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표적약물이다. 경기도,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아주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으며 동물은 물론, 사람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예비 임상시험은 중증 치매로 진단받은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총 8주간 로페살라진을 하루에 한번씩 경구 투여한 후 안전성 및 약효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물 투여 후 4주와 8주째 반려견의 인지기능을 문진과 행동기능 검사로 평가한 결과, 인지기능 및 활동성이 정상 수준으로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는 로페살라진의 반려견 예비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됨에 따라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센터장 강병택 교수)와 이리온 동물병원을 비롯한 대형 동물병원들과 공동으로 로페살라진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에는 세계 최초의 반려견 치매 치료제가 대한민국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심각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로페살라진 투여 후 빠른 시간내에 치료효과를 확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반려견에 대한 임상이 끝나면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로페살라진의 임상연구를 조속히 착수해 세계 최초로 안전하고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향후 5년 이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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