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예정…치료기간 길수록 DMR 유지

타시그나와 같은 2세대 TKI(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의 출연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 목표가 '기능적 완치'에서 '치료 중단'으로 한 단계 나아가고 있으며, 현재 진행되는 임상연구들의 후향적 분석을 통해 치료 중단 대상 환자를 가려내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30일 한국노바티스가 개최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능적 완치, 임상에서 실제 적용까지'를 주제로 한 미디어 교육에서 프랑수와 자비에 마혼 교수(프랑스 보르도 대학병원 혈액종양 연구소장)는 ENESTfreedom, ENESTop 등 타시그나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을 소개하며 이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마흔 교수는 먼저 CML치료 목표는 '완치'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CML을 보유한 환자의 기대 여명은 일반 정상인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암 치료에 있어 주된 치료 목적은 '생존'이지만 CML은 더 이상 평가 지표로 '생존'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질환 자체 관리 개선에서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치료 비용 절감'을 고려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CML치료 중단과 관련된 연구를 소개하면서는 분자학적 반응을 모니터링 해 재발 여부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전했다.

CML은 약물 치료 중단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완전분자유적학적 반응(MR 4.5단계 : 혈액 내에서 암 유전자가 거의 검출되지 않는 상태)을 삼는다.

마흔 교수는 "치료에 있어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지속할 경우 치료 중단을 고려한다"면서 "분자학적 재발이 발생하는 경우는 치료를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리벡과 타시그나의 치료 효과를 소개하면서는 "글리백 사용 임상 2년 연구 결과를 보면 환자의 절반이 치료 효과를 보였다"면서 "STIM 임상에서는 대략 40% 환자가 치료 중단 상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분자학적 반응으로 치료 중단을 하는 경우는 (투약 후)6개월 정도에 나타난다"면서 "STIM임상에서 타시그나는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ENESTfreedom 임상에서는 타시그나로 1차 치료한 환자 48.9%가 치료 중단 후 144주간 무치료관해 상태를 유지했으며 ENESTop 임상에서는 타시그나로 1차 치료를 한 환자 48.4%에서 치료 중단 후 144주간 무치료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이날 마흔 교수는 ENESTop를 포함한 다수의 임상을 살펴본 결과 일부 환자에게서 'TKI 치료 중단 증후군'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TKI 치료 중단 증후군'은 TKI치료 중단 후 관절통, 근골격계(특히 팔부분)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마흔 교수는 "약물 투여 후 초기 48주 이내에 많이 빈발하는 이상 반응이  'TKI 치료 중단 증후군'"이라면서 "이후에는 줄어들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고 환자들에게 안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분자학적 재발 가능성 여부를 살피다

이날 마흔 교수는 분자학적 재발 가능성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견을 전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한국 연구진의 연구를 보면 치료 기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 했고 이를 디지털 PCR 결과로 예측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다만 추가적인 확증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EURO-SKI 임상 결과를 소개하면서 "9년까지 치료 진행 시 재발없는 환자 비율이 70%에 달했다. 치료기간이 길면 길수록 재발이 없을 가능성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환자의 깊은 부자학적 유지가 TKI치료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시그나와 같은 2세대 TKI 약제들이 완전 분자유적학적 반응에 도달하는 확률이 높아, 이런 결과를 기반으로 2세대 약물로 치료하는 환자들은 약물 중단을 더 많이 고려할 수 있다"면서 "현재 약물 중단 고려사항으로는 MR4를 3년 이상 유지허가나 MR4.5 최소 2년 유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프랑스의 경우 치료 중단을 결정짓는 기준을 TKI 치료 5년 이상, MR4.5를 2년 이상 유지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흔 교수는 CML 치료 목적이 상향됨에 따라 유럽에서 가이드라인을 변경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ELN이라는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올해 업데이트 예정"이라면서 "기능적 완치라는 목표가 가이드라인에 추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타시그나는 기능적 완치로 제품 승인도 업데이트 됐다"면서 "TFR 허가에도 반영을 받은 만큼 유럽 가이드라인 권고사항도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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