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글리벡·타시그나·스프라이셀 모두 역성장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슈펙트.

국내 CML(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일양약품의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2018년 상반기 CML 치료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535억원 4700만원에서 523억 2800만원으로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약물로 시장 리딩품목인 노바티스의 글리벡(성분 이매티닙)을 포함해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와 BMS의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글리벡은 2세대 약물인 타시그나가 나온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하락폭이 더욱 컸다. 전년 동기 227억 6400만원에서 -5.5%인 215억 2300만원에 그쳤고, 점유율도 42.5%에서 41.1%로 1.4%p 감소했다.

글리벡의 부진을 만회해주던 타시그나도 감소 추세를 보여 지난해 상반기 158억 7500만원에서 0.6% 감소한 157억 7600만원에 머물렀다. 다만 하락 폭이 다른 약물보다 적어 점유율은 29.6%에서 0.5%p 증가한 30.1%로 올라섰다.

노바티스는 글리벡과 타시그나를 합쳐 점유율 71.2%로 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BMS의 스프라이셀은 118억 7000만원에서 115억 5100만원으로 2.7% 감소했고, 점유율도 22.2%에서 22.1%로 0.1%p 떨어져 타시그나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일양약품의 슈펙트는 처방액이 두 자리 숫자로 증가했고, 점유율도 1%p대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처방액은 전년 동기 17억 6700원에서 28.5% 증가한 22억 7100만원으로 늘었으며, 점유율은 3.3%에서 4.3%로 확대됐다.

2016년 1차 치료제 승인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슈펙트는 최근 임상 3상 36개월 결과를 발표했고, 올해 안에 48개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향후 시장 확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