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HER2 치료제 3개 제품군 보유…유방암 표적치료 혁신 선도

세계 최초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 트라스투주맙)을 출시한 로슈가 제품 출시 15년 동안의 성과로 과 '유방암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치료법 제시'와 '새로운 솔루션 제공'을 꼽았다.

이어진 HER2 이합체화억제제 퍼제타(성분 퍼투주맙), 항체-약물접합체 케싸일라(성분 트라스투주맙 엠탄신)의 출시로 유방암 치료영역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있으나 여전한 치료 장벽(처방 제한 및 급여)은 숙제로 남아 있다는 것.

29일 한국로슈가 개최한 HER2 미디어 세션에서 최인화 대외협력부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약물의 선두분야로 허셉틴이 등장하면서 HER2는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시했다"면서 "이어 케싸일라와 퍼제타가 타오면서 HER2를 치료하는데 있어 새로운 솔루션 제공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치료의 개선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전했다.

최 전무는 이어 "아직까지 HER2 분야에서의 유방암 치료에 목마름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의료진의 솔루션 제공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인혜(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박사
이어진 세션에서 박인혜(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박사는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율과 치료 현황을 소개했다.

박인혜 박사는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률은 40~50대에 빈도가 높아 서구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면서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망자 수가 낮은 편이나 4기 환자의 생존율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20%대 발생 비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항암치료에서 HER2는 다양한 아형과 결합하는데 HER2의 액티비티를 줄이는 것으로 약제들이 나와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방암의 다양한 단계에서 HER2 표적치료가 가능해졌지만 현실적으로는 제한이 많다"면서 "4기 이후 유방암 치료에서 허셉틴과 퍼제타를 병용하려면 함께 사용 가능한 약제가 도세탁셀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 맞게 다른 약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의료현장에서는)그렇지 못하다"면서 "환자가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도세탁셀을 썼다면, 재발시 다시 도세탁셀을 쓰기는 어렵고, 환자가 고령이라면 젤로다와 허셉틴의 병용요법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데 허가기준이 너무 엄격해 묶여있다"며 약제 투여 제한에 문제점을 강조했다.

이어 "치료에서 1차와 2차, 3차에 사용 가능한 약제가 있음에도 (처방은 제한에 묶여)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환자가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쓰고 싶다 해도 불법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의료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급여가 치료제 큰 영향을 미치는데, 1차, 2차 치료가 급여기준으로 묶여있어 의사가 재량껏 치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인혜 박사는 "사회적인 부담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약제 선택권이 제한되는 것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세션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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