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치대 김백일 교수팀, 방사선 검사 대체 신기술 개발

방사선 검사에 의한 인체 X-ray 투과 과정 없이 가시광선을 이용해 안전하면서도 정확한 치아우식증(충치) 단계를 살필 수 있는 새로운 치과분야 기술이 탄생했다.

김백일 교수.
29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은 최근 형광영상기술과 정량화기술을 이용해 치아우식 상태를 진단·검사하는 방법을 개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증 받았다.

이번 인증은 지금까지 치과분야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은 4건 중 유일하게 진단 검사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 교수팀은 형광영상검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2년에 걸친 임상시험과 연구과정에 돌입했다.

육안으로 치아우식증을 검사하기 어려운 구치부의 교합면과 인접면 부위를 대상으로 삼아 각각 나누어 평가를 진행한 결과, 정확한 진단이 이뤄졌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측정항목인 민감도와 특이도 부문에서 정량광형광 기술 모두 80% 이상에 해당돼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검사법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량광형광(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기술이 치아우식증 진단에 임상적 타당성이 있음을 치과분야 전문 학술지에 2편의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지난 8월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신의료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으로 최종 인증을 받았다.

김백일 교수는 "우리나라 만 12세 아동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은 54.6%에 달하는데, 치아의 경우 한번 수복치료를 하게 되면 다시 자연치아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식으로 인한 치아구조 소실 이전에 예방과 자연치를 보존할 수 있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가 임상에 활용 된다면 우식증 예방과 조기치료 기회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치아면의 상태를 사진과 영상물로 기록하고 동시에 병소의 상태를 분석해 정량화된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객관화된 진단기준을 마련했다.

정량 데이터는 연관 분야 연구작업에 활용될 뿐 아니라, 환자들과 의료진이 치아 우식증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과정에서도 신뢰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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