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교수, "체중 감소 효과로 인슐린 보다 장벽 낮아"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피하주사)로 출시한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타이드)가 리얼 월드에서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이승환 교수

22일 노보 노디스크에서 열린 삭센다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승환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트루리시티를 처방하면서 느끼는 건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 때문에 (환자들에게)인슐린보다 베리어가 낮다는 것"이라면서 "저혈당이 없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경구제나 주사제를 떠나 체중 감소 효과가 좋다면 돌풍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는 삭센다와 같은 GLP-1유사체로 피하주사제형 당뇨치료제다. 삭센다는 GLP-1유사체인 당뇨병치료제 빅토자(노보 노디스크)를 비만치료제 내놓은 품목이다.

이승환 교수는 "과거 비만치료제 리덕틸을 기반한 자료를 보면 약제 처방이 지속될 때 체중감량 효과를 유지하고 반대로 중단할 경우 되돌아가는 현상을 보인다"면서 "비만치료는 약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 감량을 유지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절제지만 수술은 합병증 위험이 있고 비용부담도 높다"면서 "또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만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구제의 한계, 삭센다가 넘나

이승환 교수는 경구 비만치료제에 대해 장기 사용이 어려워 비만치료에서 효과적 결과를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는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3가지 펜터민, 벨빅, 콘트라브가 있는데 이들 약제는 우울감, 자살빈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적지 않아 장기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약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삭센다는 GLP-1수용체로 식욕과 관련된 중추에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인다"면서 "포만 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은 높이고 배고픔은 억제해 음식 섭취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교수는 "삭센다는 빅토자의 용량을 높여 다른 GLP-1유사체와 달리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다"면서 "4개의 임상 결과에서도 대부분 지방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삭센다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나는데 오심은 투여 환자 40%에서 나타났다"면서 "도즈 증량을 통해 환자가 적응이 되면 10주 후 5% 정도에서만 부작용이 남는 결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용량을 증가해도 부작용이 있는 환자나 없는 환자 모두에게서 체중감량의 효과를 보였다"면서 "다만 투여 환자에서 당남염이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개원의를 대상으로 삭센타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비만치료가 개원에서 더 많은 포션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삭센다를 용법대로 환자들에게 주면 좋겠지만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정기적으로 보면 네거티브 이펙트가 나올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회사측도 '삭센다 돌풍'과 관련 "삭센다는 허용된 용법, 용량에 한해서만 투여하도록 의료진에 설명하고 있다"면서 "정상체중인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을 회사에서 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BMI 비율이 높지 않음에도 비만치료제 시장이 크다. 이는 비만이 아닌 사람들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라면서 "삭센다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적응증 안에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삭센다는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성인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허가 받은 비만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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