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중환자실 입원 진료(신생아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 화상환자, 중환자실 입실 48시간 이내 환자 제외)를 시행하는 282기관(상급종합병원 43기관, 종합병원 239기관)을 조사한 결과 64개 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2차 평가 종합점수는 평균 69.2점으로 1차 평가(58.2점) 보다 11.0점 올라 전반적으로 중환자실 의료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종합 평균점수가 89.2점에서 96.7점으로 7.5점 향상됐고, 종합병원은 52.1에서 64.2점으로 12.1점 올랐다.

1등급을 받은 기관은 64기관으로 전체 22.8% 비율을 보였고, 1차(12기관, 4.6%) 대비 1등급 비율 1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평가지표는 인력·시설 등을 평가하는 구조지표 4개와 진료관련 지표 3개 총 7개 지표로 구성됐다.

구조 분야에서는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배치하였는지, ▲간호사 수가 적정한지, ▲시설과 장비 및 ▲진료 프로토콜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평가한다. 2차 평가 결과는 1차 평가에 비해 모든 지표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전문의 1인이 담당하는 중환자실 병상수는 평균 24.7병상으로 1차 평가 44.7병상에 비해 20병상이 낮아졌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있는 기관은 40.1%(113기관)로 1차 평가 결과인 32.8%(87기관) 보다 7.3% 증가했다.

의료법상 전담전문의 배치가 의무가 아닌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경우에도 1차 평가에서는 19.8% 기관만 전담전문의가 있었으나 2차 평가에서는 29.3%로 9.5%p 증가하는 등 전담전문의 배치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수는 평균 1.01병상으로 1차 평가 1.10병상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간호사의 3교대 및 휴일근무 등을 고려할 때 1명의 간호사가 돌보는 환자는 4명 정도로 미국·일본 등과 비교 시 다소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전문 장비와 시설 구비 여부를 살펴본 결과 시설 구비 수준은 1차 3.6점보다 증가한 4.0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 중 6종 모두를 갖춘 기관은 239기관 중 49기관이나 됐다.

중환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따라 적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은 1차 평가에서 82.9%로 평가되었고, 2차 평가에서는 대부분 기관(95.4%)이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분야는 다양한 상태의 환자와 질병이 공존하는 중환자실 진료환경을 고려하여 진료과정과 결과 분야를 평가하였다.

진료과정은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비율, ▲표준화사망률 평가 유무, 진료결과는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을 지표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 결과 인공호흡기 치료 환자 중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을 실시한 비율은 88.6%로 나타나, 1차 평가 결과 72.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화사망률 2차 평가 결과는 72.0%로 나타나 1차 평가 46.0%에 비해 26.0% 상승했다.

특히 종합병원은 66.9% 기관이 표준화사망률을 평가해 1차 평가 시 36.5%보다 30.4%가 향상되어 의료기관의 질 향상 노력이 두드러졌다.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은 평균 1.6%로 1차 평가 1.3%보다 0.3% 증가했다.

2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종합점수 평균은 69.2점으로 1차 평가 58.2점 보다 11.0점 상승했고, 1차 평가에서 12기관에 불과했던 1등급 기관은 64기관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모든 권역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1차보다 7.5점 상승한 96.7점으로 나타났고, 종합병원도 1차보다 12.1점 상승한 64.2점으로 나타나 의료기관의 의료 질 개선 노력이 두드러졌다.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2차 평가에서 중환자실의 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1등급 기관이 크게 증가한 것은 중환자실 수가 개선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담인력 배치, 프로토콜 구비,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등 의료기관의 질 개선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 결과를 공개 한 뒤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한 개별 상담을 통해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고, 이후 관련 학회, 소비자 단체 등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3차 평가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환자실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는 23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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