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기업들 연구개발비 비용처리…실적 하락에 영향 분석

상반기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줄줄이 적자 상태를 보이며 올 한해 경영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을 계기로 바이오기업들이 자산처리하던 연구개발비를 비용처리하면서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바이오니아, 이수앱지스 등 일부 바이오기업들과 제약기업들은 개발비 인식기준 변경에 따라 2017년도와 올해 1분기 실적을 정정 보고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주요 15개 바이오기업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1조 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되거나 적자를 지속한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대비 14.8% 증가한 5084억원으로 여전히 성장세였으나 영업이익은 -1.3%, 순이익은 -8.8%로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256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0.1%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337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나 순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차바이오텍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22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디톡스는 29.4% 증가한 1137억원으로 반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엉업이익은 6.0% 증가한 504억원, 순이익은 6.3%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상위 기업들이 매출 확대 폭이 컸던 반면, 하위 기업들은 감소 폭이 컸다. 중위권에 자리한 휴젤(-2.0%)과 녹십자엠에스(-11.4%)를 포함해 녹십자셀(-25.3%), 바이오니아(-3.5%), 파미셀(-13.9%), 신라젠(-3.9%) 등이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차바이오텍을 제외하고 메디톡스(6.0%)와 녹십자셀(21.3%)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3%), 휴젤(-26.6%), 대봉엘에스(-10.3%)는 마이너스 성장을, 나머지 코오롱생명과학, 테라젠이텍스, 녹십자엠에스, 메디포스트, 아이큐어, 바이오니아, 파미셀, 신라젠 등 8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도 차바이오텍(흑자 전환), 메디톡스(6.3%), 대봉엘에스(4.7%), 녹십자셀(0.9%)이 성장세를 보였고 휴젤은 -10.0%를 기록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니아, 파미셀, 신라젠 등 5곳은 적자를 지속했으며 코오롱생명과학, 녹십자엠에스, 메디포스트, 아이큐어 등 4곳은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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