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티 지급 범위 국가마다 달라…협상 통해 조율 가능

한국투자증권 진흥국, 정은영 애널리스트는 20일 '나고야 의정서 관련 리포트를 통해 이달 18일부터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일 진흥국, 정은영 애널리스트는 '나고야 의정서'를 주제로 한 리포트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품목들 중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모든 품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생물자원을 사용한 품목의 매출비중이 높다 하더라도 로열티 지급 범위가 국가별로 다르고 해당 국가는 그 범위만 정할 뿐 실제 로열티 지급률은 유전자원 제공자와 이용자 간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면서 "제약사들은 로열티 지급률 협상 혹은 일부 품목의 경우 원재 료 조달 국가 변경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애널은 국내에서 나고야 의정서로 인한 수혜주로 SK바이오랜드와 대봉엘에스, 컬러레이 등을 꼽았다.

이들은 먼저 SK바이오랜드에 대해서는 "100여건의 특 허를 보유한 천연물 원료 소재 전문업체"라고 소개하면서 "자연추출물 배합기술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을 비롯하여 화장품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어 수입산 원료 대체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봉엘에스에 대해 "제네릭 원료의약품 호흡기치료제, 고혈압치료제, 소화기관치료제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화장품 소재도 판매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산 발사르탄 판매로 홍역을 치렀으나 이번 나고야 의정서 발효로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컬러레이에 대해서는 "2017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 화장품 원재료 기업"이라고 소개하면서 "펄안료라고도 불리 는 진주광택안료는 립스틱, 샴푸, 린스, 매니큐어 등을 포함한 메이크업 제품과 자동차제조용 도료, 건축내외장용 도료 등에 사용되고 있어 수출비중이 45%에 달해 나고야의정서 시행에 따른 해외업체들로부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바이오기업의 해외 생물자원 원산지 비중은 중국이 5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럽은 43.2%, 아메리카 31.1%, 아시아 25.7%, 오세아니아 8.1% 등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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