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 투자 12곳…광동 등 7곳 1%대·1% 미만도 3곳

국내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비 투자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한미약품은 상반기에만 1000억원 가까이 투자하며 투자금액과 매출액 대비 R&D 비중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R&D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한올바이오파마였으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곳은 지난해 1위였던 부광약품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8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53개 국내 주요 상장 제약기업의 R&D 투자 금액을 분석한 결과, 총 R&D 금액은 5995억원으로 전년 5572억원에 비해 423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년 6.7%에서 6.6%로 0.1%p 줄어들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0% 이상인 곳은 한미약품, 부광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동아에스티, 비씨월드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현대약품, 녹십자, 종근당, 대화제약 등 12곳으로 지난해 보다 1곳이 줄었다.

50개 제약사 중 R&D 비중이 증가한 곳은 26곳이었으며, 감소한 곳은 22곳이었다. 종근당, 유한양행, 신신제약, 바이넥스, 대한약품 등 5곳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R&D 비중 17.4%에서 2.2%p 증가한 19.6%로, 투자금액만 953억원에 달해 반기 10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R&D 비중에서 한미약품과 순위를 다투던 부광약품은 전년 동기 22.0%에서 5.1%p 감소한 16.9%에 그쳤으나 여전히 2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5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한 바 있는 한올바이오파마는 12.6%에서 3.3%p 증가한 16.0%를 투자하며 3위로 올라섰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초 당뇨병 신약 후기 임상 착수 등이 R&D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상반기는 기고효과로 인해 R&D 비중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연말까지 가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평균 6.6%를 넘은 곳은 일양약품(9.8%), 삼진제약(9.2%), 신풍제약(9.1%), 대원제약(9.1%), 신일제약(8.5%), 영진약품(9.2%), 환인제약(7.6%), 보령제약(7.4%), 유한양행(6.8%) 등 9곳으로, 10% 이상 제약사를 포함해 총 21곳이었다.

반면 JW중외제약 6.3%(7.6%, -1.3%p), 삼아제약 6.2%(7.7%, -1.4%p), 휴온스 6.2%(7.6%, -1.5%p), 안국약품 5.7%(8.4%, -2.6%p) 등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평균을 넘었으나 올해는 비중이 다소 하락했다.

또 JW생명과학(1.9%), 우리들제약(1.7%), 셀트리온제약(1.7%), 신신제약(1.5%), 일성신약(1.4%), 광동제약(1.1%), 명문제약(1.0%) 등 7곳은 1%대에 머물렀으며 바이넥스(0.8%), 화일약품(0.5%), 대한약품(0.3%) 등 3곳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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