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포선(螳螂捕蟬:사마귀가 매미를 잡다. 눈앞에 닥친 위험을 모른다.)

계속되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실정(失政)을 거듭하는 문 정권을 보면서 떠오른 고사성어다.

여름 더위에 이어 유례없는 경제 악화로 국민들의 숨통을 막고 있는 문재인 정부. 여름의 더위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도심에서도 애간장 끊어질 듯한 매미의 울음소리조차 들을 수 없고, 그 흔한 모기마저 볼 수가 없다.

농촌도 밤마다 논에서 개구리가 시끄럽게 개굴개굴 울어대던 소리도 들을 수 없을 정도의 찌는 더위다.

폭염과 함께 개판이 된 정국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의 혈압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예로부터 매미는 온갖 탁하고, 더러운 곳에서 허물을 벗고 나와 목숨을 다할 때까지 노래를 부르다 죽는다.

매미가 나오는 성어 중 재미있는 성어가 ‘당랑포선’ 이다.

사마귀가 매미를 덮치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데 만 정신이 팔려, 뒤에 자신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는 참새가 있음을 모르고 있다는 얘기다.

흔히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 뒤에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당랑’은 모두 사마귀를 뜻하는데 이 미물이 들어가는 고사성어에는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당랑거철’, ‘당랑지부’ 등 어리석은 우리를 일깨워주는 심오한 것이 많다.

권력은 영원하지도 않고, 인기 또한 영원하지 않다. 가만히 있어도 시류(時流)가 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민심 이반'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나란히 구설에 오르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8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떨어진 55.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알앤써치’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치다.

기존 최저치는 올해 1월 넷째 주 조사에서 기록한 56.7%였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지난주보다 4.2%포인트 오른 37.9%로 최고점을 찍었다.

부정평가가 4주째 30% 선을 넘기며 국정운영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8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떨어진 55.9%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8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떨어진 55.9%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5.5%로 지난주(37.6%) 보다 떨어졌다.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50%에 육박했던 '견고했던' 문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 전열도 흐트러지는 양상이다.

연령별 조사에선 40대에서 64.1%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 50.4%로 가장 낮았다. 이어 30대(60.1%), 19세 이상~20대(53.5%), 50대(52.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82.5%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은 38.9%로 가장 낮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45.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1205명(가중 12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5%, 표본은 2018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 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 ±2.8%포인트다.


국민에게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을 것도 없고, 국민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왜  지지도가 하락했는지를 알고 대처 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춘추시대 ‘오’ 나라 ‘수몽’왕은 국력이 강해지자 ‘초’ 나라를 집어삼키려고 전쟁을 하려고 했다. 승산이 없는 전쟁이라 주변 신하들이 모두 제지 하려 했지만 어리석은 왕은 신하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이때에 한 시종이 꾀를 내어 활과 화살을 들고 궁전의 정원을 며칠째 돌아다니다 결국 왕과 만나게 되었고 희귀한 행세에 대해 왕이 왜 이런 행색이냐고 묻자 시종은 “정원 나무 위에 매미가 있었는데 노래를 부르느라 뒤에서 자신을 노리는 사마귀를 보지 못했고, 또 그런 사마귀는 참새가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참새마저도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화살이 있음을 알지 못했다. 또한 활을 들고 있는 사람 역시 뒤에서 누군가 자기를 겨냥하고 있는 또 다른 것이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눈앞의 작은 이득만을 생각하면서 잠시 후 자신에게 다가올 위험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에 왕은 크게 깨닫고 초나라와의 전쟁을 포기했다고 한다.

‘전한’ 때 ‘유향’이 지은 ‘설원’의 정간 편에 나오는 글이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민생경제 정치는 뒷전으로 밀리고 오직 적폐청산(敵閉凊散)으로 한(恨)풀이에만 정신없는 문 정권의 미래가 걱정된다.

매미가 겨울의 눈(雪)은 알지 못하는 선부지설(蟬不知雪)의 좁은 견문밖에 없지만, 매미. 사마귀. 참새. 또 참새를 겨냥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을 노리고 있는 또 다른 물체.

이들의 어리석음을 잘 새겨 치밀한 계획을 세워 경제 침체 등의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가는 정부가 되기를 희망해보지만 아쉽게도 현 정권에 대한 기대는 희박하다.

절망에 가깝다.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나를 향해 화살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정적’까지도 어우르며 표용 하는 넓은 마음의 정부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 심송, 시인. 칼럼니스트. 방송패널. 한국 심성교육개발연구원 원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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