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인지·치료율 낮아"…암젠, 프롤리아 급여확대 논의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으로 인해 증가하는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골절 예방이 중요하다."

최근 다양한 골다공증 치료 신약들이 등장하면서 노인인구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신약에 대한 접근성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암젠 김수아 전무(사진)는 최근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골다공증 질환 치료 현황 및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골절 예방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는 증가하는데 비해 골다공증에 대한 인지율 및 치료율은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골다공증 진단 환자 2명 중 1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치료를 시작해도 10명 중 7명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하며, 50대 전체에서는 15.4%, 60대는 32.8%, 70대는 65.2%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고, 남성은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지만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다.

그러나 여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8명은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고,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1년 이내에 70%가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한 직접 의료비용은 6386억원에 이르며, 간접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조 165억원에 달한다.

김 전무는 "50대 이상 여성에서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17.3%에 달한다"며 "골다공증성 골절은 당뇨, 암, 고혈압,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비교할 때 노인 여성 사망의 주요원인이 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 약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SERM), 부갑상선호르몬(PTH), RANKL 단일 클론항체(RANKL monoclonal antibody)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프롤리아는 최초이자 유일한 RANKL 표적치료제로,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다. 지난 2016년 11월 국내 비급여 출시된 후 1년여 만에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10년간 진행된 임상 연구를 통해 척추, 비척추, 고관절 등 주요 골절 예방 효과와 우수한 골밀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 임상내분비학회(AACE)는 골절이 없는 골다공증 환자부터 골절이 있는 중증의 골다공증 환자 모두에게 프롤리아를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골다공증재단(NOF)과 호주 골다공증학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2차 치료에만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프롤리아의 현재 급여 기준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1년이상 충분히 투여했음에도 새로운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경우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1년 이상 투여 후 골밀도 검사 상 T-score가 이전보다 감소한 경우 ▲신부전, 과민반응 등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에 금기인 경우 등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김수아 전무는 "고령화 사회에서는 골다공증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는 노년기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프롤리아는 사망위험이 높은 대퇴골절과 척추골절 등 주요 부위의 골밀도를 유의하게 증가시켜 골절 위험을 예방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젠은 프롤리아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에 힘입어 정부와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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