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고위험군 투여, 비용효과성 높아"

화이자가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유아와 성인에서 관련 질환 예방효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화이자는 7일 광화문빌딩에서 프리베나 13의 미국 및 유럽 주요국가에서 예방효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백신클래스를 열었다.  

이날 마크 반 데 린덴 박사
이날 마크 반 데 린덴 박사(아헨 대학병원, 독일)는 '최신 유럽 역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유아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 경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영유아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했으며(99%, 2017년 3Q), 13가 단백접합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질환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대부분 19A혈청형을 포함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함으로써 1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 질환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선택에 있어서 각 백신이 포함한 혈청형의 범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발표된 벨기에 연구결과도 공유했다. 그는 "영유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13가 단백접합백신이 포함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9A혈청형에 의함 침습성 질환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린덴 박사에 따르면 독일은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 시스템과 동일하게 10가와 13가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 접종할 수 있으며 벨기에 등 유럽국가들도 10가와 13가를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다.

린덴 박사는 "독일의 경우 2008년 10가 백신 도입후 10가 백신이 투여가 2009년 30%가까이 증가했으나 2009년 13가 백신 도입 후 2014년부터는 압도적으로 13가 백신의 투여가 높아졌다(99%)"며 "백신 관련 질환 발생율 역시 13가 백신 투여 이후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접종 받지 않은 성인의 관려 질환 발생율 역시 줄었다는 것이 린덴 박사의 설명이다.

독일에서의 pcv백신 매출 현황
그는 "10가와 13가 백신 투여 후 독일은 성인에서 나타나는 백신 관련 질환이 감소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하 항생제 투여 역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19A가 침습성 질환 감소(항생제 내성 포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독일, 포르투칼의 13가 백신 도입 이후 19A혈청형 관련 질환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점차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런 추이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10가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 핀란드, 브라질, 칠례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핀란트의 경우 5세 미만의 유아들이 10가 백신 투여 후 19A혈청형 질환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고, 브라질과 칠레의 경우도 비슷한 상승 곡선을 보였다"면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칠레는 국가에서 10가에서 13가로 백신 권고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크 반 데 린덴 박사는 "각 국가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3가 백신 사용으로 중이염과 폐렴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 소아와 성인에서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19A혈청형 질환이 13가 사용 국가에서는 감소되고 10가에서는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정리했다.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포함된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13가 단백접합백신 유효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성인의 경우 중이염보다는 폐렴이 더 높은 질병 부담을 보이고 있으며 13가 백신 이후 폐렴 증가 발생빈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송준영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지역사회획득 폐렴발병률을 소개하면서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직접 소요되는 의료비용이 2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면서 만성질환자에서 폐렴은 질병 비용 부담을 더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의 폐렴위험도를 보면 당뇨병 환자의 경우 2.9배, 만성심혈관질환의 경우 5.5배, COPD의 경우 최대 9.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영 교수는 "65세 이상이 되면 만성질환 노출 비율이 높아지며 폐렴은 만성질환자에서 압도적으로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면서 "만성질환자는 폐렴 발생으로 인해 입원과 사망하는 비율 역시 높아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만성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을 보유한 만성질환자의 경우 지역사회획득 폐렴 발생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한감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13가 단백접합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65세 이상 노인 8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CAPi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인의 경우 66.7%의 예방효과를, 만성질환자는 40.3%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올해 발표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만성질환자의 폐렴(비침습성 폐렴) 발생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COPD 환자에서는 52%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관상동맥질환자에서 35%, 울혈성심부전에서 32%, 당뇨병에서 32%대 폐렴 감소 효과를 보였다.

고위험군인 만성신질환자에서도 23%, 악성종양자에서도 19%대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성인에서의 투여 효과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국내역학자료와 해외 자료를 종합해 경제성 평가를 살펴보면 65세 이상의 경우 만성질환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단백접합백신 투여가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그는 "폐렴구균폐렴의 80~90%가 만성질환자에서 발생하는 비율을 보인다"면서 "13가백신 접종은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서 모두 비용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13가 백신은 혈청형이 제한적이지만 만성질환자에서 폐렴에 대한 입증된 효과를 보였고 PPV23는 다양한 혈청형을 포함하나 만성질환자에서 낮은 효능을 보여 만성질환의 폐렴구균폐렴 발생과 사망 리스크를 고려한 접근이 (백신투여 방법 연구가)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13가 백신는 소아접종만으로 성인에서 충분한 간접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백신관련 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만성질환자와 65세 성인에서의 백신 투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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