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에 타이레놀 퇴출·공공심야약국 제도화 서명 전달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이 8일 열리는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에 앞서 6일 복지부에 1660명의 서명을 모은 정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제안서에는 고함량 타이레놀과 어린이 타이레놀 퇴출, 공공심야약국 제도화를 위한 서명도 포함됐다.

약준모는 제안서에서 "타이레놀은 간독성, 천식 등 중대한 위험성을 띄고 있으나 술과 함께 버젓이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에서는 급성간경변 원인의 1위로 꼽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함량 타이레놀(500mg)과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의 편의점 판매를 중단하고 공공심야약국에서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약준모는 "대안으로 공공심야약국은 국가적인 비용이 들 수 있으나 국민편익분석에 의하면 시민들에게 훨씬 큰 이득이 된다"면서 "약사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 운영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이 전국에 7곳에 달하며 지자체 지정된 곳이 26곳"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정책을 실현해 달라"고 전했다.

약준모는 정책제안서에서 중앙대 서동철 교수의 연구결과를 담으면서 "공공심야약국을 1회 이용시 국민들은 2만원 상당의 비용적 이익을 볼 수 있으며, 정부가 공공심야약국을 지원하고 이를 실현해 나간다면 국민과 약사, 정부 모두에게 합리적이고도 안전한 의약품 전달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정책제안서 제출 배경에 대해 임진형 약준모 회장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고지없이 삭제되면서 오픈페이지를 만들어 약사와 국민들로부터 설문을 받았고 1660명이 여기에 동참했다"며 "약물을 오남용한다면 누군다는 분명히 부작용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보건의료전문가인 약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국민들의 건강을 함께 고민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