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원료로 만든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에 또 다시 발암물질이 검출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봉엘에스가 중국 주하이 룬둔사에서 수입한 원료로 제조한 고혈압치료제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추가 검출됨에 따라 잠정 판매·제조 중지 조치가 취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대봉엘에스의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을 처방한 의료기관은 7625곳, 처방전을 토대로 조제한 약국은 1만1074곳이다.

재처방을 받게 된 18만여 명의 환자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해 다시 처방받아야 한다. 1만5296명도 마찬가지다

18만1286명 중 지난달 중국 제지앙 화와이사의 발암 가능성이 있는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 복용을 중단한 사람이 1만5296명에 달한다.

발암원료 고혈압약을 피해 다른 약으로 갈아탔는데, 또 다시 문제가 불거져 환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하이사의 제품을 3년 동안 복용한 경우, 자연발생적인 발암가능성에 더해 1만 1800명 중 1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실제 암으로 진행된 경우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집단소송 등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NDMA 발생 원인은 용매로 사용된 디메틸포름아미드(DMF)가 고온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된 소량의 디메틸아민이 아질산염과 반응하여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관련 제품의 판매와 제조 중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참에 중국산 모든 원료의약품의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항고혈압제만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원료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는 물론 저질 원료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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