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간 편차…일동·보령·한독 등 호실적 기록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외형이 대부분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에서는 중견 제약사들이 실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15개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의 2018년 상반기 영업(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6251억원에서 3조 8208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53억원과 2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1.5% 늘어났다.

아직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웅제약을 제외한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빅5'는 수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유한양행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2%, 0.3% 증가한 495억원과 632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매출이 5.0% 증가한 6359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4%, -37.0%인 277억원, 213억원에 그쳤다. 한미약품도 매출이 6.7% 증가한 4869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7%, -30.2%인 461억원과 256억원에 머물렀다.

GC녹십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R&D비와 경쟁 심화로 인해 독감백신 남반구 수출이 줄어든 것이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으며, 한미약품도 31.8% 증가한 R&D비와 기술료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매출이 8.3% 증가한 4556억원, 영업이익이 14.3% 증가한 378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30.6%인 15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2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52.1% 증가한 206억원,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견 제약사 매출·수익 두 마리 토끼

중견 제약사들의 실적은 매출 확대보다 수익성에서 빛났다.

일동제약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444억원, 영업이익 55.6% 증가한 138억원, 순이익 56.7% 증가한 119억원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보령제약과 한독도 지난해의 부진을 떨치고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보령제약은 매출 2261억원(8.3%), 영업이익 130억원(130.9%), 순이익 93억원(183.4%)을 달성했고, 한독은 매출 2109(0.8%), 영업이익 86억원(238.5%), 순이익 112억원(408.6%)을 달성했다.

삼진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역시 각각 매출 1299억원(5.8%)과 1025억원(5.9%), 영업이익 290억원(22.9%)과 176억원(29.2%), 순이익 225억원(23.1%), 164억원(41.8%)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하위사들은 상위사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진약품은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7.9%인 870억원에 머물렀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환인제약은 매출 779억원(7.1%), 영업이익 143억원(-17.3%), 순이익 119억원(-20.0%)이었고, 11월 법인인 현대약품은 매출 671억원(1.7%), 영업이익 8억원(-48.6%), 순이익 8억원(-8.7%)을 기록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매출 616억원(1.7%), 영업이익 24억원(-42.1%), 순이익 38억원(-16.4%)이었으며, 비씨월드제약은 매출 270억원(11.7%), 영업이익 46억원(10.5%), 순이익 33억원(-1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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