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공청회·발기인대회 개최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에 적용함으로써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의료 분야 인공지능 융합기술 및 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의료계와 공학계, 그리고 산업계 연구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창립준비위원장 서준범 교수)는 지난 28일 서울아산병원 서관 3층 강당에서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공청회 및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기인대회에는 의료진(93명), 공학 및 기타 분야 전문가(41명), 산업계 종사자(47명), 정부기관 및 연구소 관계자(8명)를 포함한 총 189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날 서준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준비위원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의료 인공지능 융합 기술 관련 지능형 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 적용 ▲의료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연병정 융합의 장 ▲의료 인공지능 기술 임상시험 촉진 ▲의료 인공지능 인재 육성 ▲의료 인공지능 관련 산업 활성화 ▲의료 인공지능 관련 국가 정책 개발 및 규제 조정 등 학회의 6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에 바란다’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참석자들이 의료인공지능의 임상적용 현안 및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패널 토론에 참여한 최병욱 연세대학교 영상의학과 교수는 “융합공학은 자칫 한쪽 분야로 치우쳐지기가 쉬운데,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는 공학·의료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의료 인공지능의 관건이 데이터인 만큼, 공학과 의학 분야에서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 차를 줄이는데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가 많은 기여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교수는 의료인공지능에 대한 의료계의 적극적 추진력을 촉구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임상현장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료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화와 제품화가 필요하고, 의료기술 향상을 위해 국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만큼 국민들과의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보건산업진흥원 R&D 기획단장은 “이 학회가 융합의료연구에 대해 정부와 연구자, 국민 집단의 구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책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집단이 함께 참여하고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데이터 등 공공재적인 것이 어떤 것이 있고 어떤 부분에 투자가 필요한지를 제안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거티브 규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과 정부에서 잘 평가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요즘 논의되고 있는 규제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회사인 코어라인 최정필 대표는 “정부에서 명확한 규정을 만들고, 그 규정을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해 주면 좋겠다”며 “학회에서도 이러한 의견을 정부에 잘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준범 학회 창립준비위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인과 공학 및 기타 연구자, 산업관계자, 정부관계자 분들에 의해 이 분야의 발전적 토론을 할 수 있는 의료인공지능학회의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앞으로도 학회 미션과 비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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