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이 리피오돌 사태를 계기로 필수의약품에 대한 선제적 관리방안 등을 마련함으로써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30일 리피오돌 약가협상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를 통해 의약품 독점의 문제를 실감하게 됐다"며 "리피오돌은 법적으로 특허권이나 독점권이 없는 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에서 실질적인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성공적으로 약가 인상을 관철시켰다"고 비판했다.

게르베는 세계 최고가를 보장해주고 있는 미국에서도 리피오돌의 공급부족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건약은 "공급부족의 진짜 이유는 약가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게르베는 공급부족을 이유로 약가인상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공급부족을 야기하는 실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르베는 1998년 리피오돌 허가를 국내에서 획득한 이후 2014년, 2016년, 2018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약가 인상을 요구해왔고 관철시켜왔다.

공적생산을 포함한 다양한 생산 공급 방안을 고민하지 않고서는 이번과 같은 일이 또 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다.

건약은 "리피오돌 사태는 단지 3.6배 약가 인상을 했다는 것만으로 마무리 돼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필수적인 의약품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 방안, 공적 생산·공급 모델 확보 등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국민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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