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림프정맥문합술’로 팔 림프부종 100% 증상 호전

암 수술 이후 대표적인 합병증인 림프부종에 있어, 손상된 림프관을 정맥에 이어 림프액 순환을 도와주는 고난도 미세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 교수,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암 치료 후 심한 림프부종을 겪는 환자 38명에게 2.5cm 가량의 피부를 절개해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해주는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팔 림프부종에서는 통증, 감염 등의 증상이 100% 호전되었고, 다리 림프부종에서는 77%에서 증상호전을 보여 림프정맥문합술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림프부종 부위의 가장 심한 합병증의 하나인 봉와직염은 수술 전에 팔 림프부종에서는 평균 1.3건이 발생했지만 수술 후에는 8명 모두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리 림프부종에서는 수술 전에 평균 2.6건으로 발생했지만 수술 후에는 0.12건이 발생해 감염이 뚜렷하게 줄었다.

또 팔 림프부종은 수술 전에는 부종으로 인해 정상보다 26.7%가 늘어났으나, 수술 후에는 다시 늘어난 부피의 64.9%가 줄어들었고, 다리 림프부종은 수술 전에는 정상보다 33.5%가 늘어났다가 수술 후에는 다시 늘어난 부피의 39.8%가 줄어들었다.

전체 환자의 30%에서는 수술 후에 압박스타킹이나 붕대감기 등 압박요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팔 림프부종의 림프정맥문합술 8건은 모두 유방암 수술 환자였고, 다리 림프부종 환자의 림프정맥문합술 30건 중 림프종 13건, 부인암 14건, 외상이 3건이었다. 

홍준표 교수는 “림프부종은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환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어,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림프부종 재활을 통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현석 교수는 “최소절개수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고 부종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재활치료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림프부종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특히 미세한 림프관과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난도 미세수술의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미세 재건 수술에 관한 국제 학술지인 ‘미세재건수술외과학회지(Journal of Reconstructive Micro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