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처방 30억원 돌파…임상 4상 진행 등 시장성 주목

대원제약이 개발한 고지혈증치료제 '티지페논정(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출시 1년 6개월 만에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출시돼 급성장한 후 연말까지 월 처방액 4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영업일수가 모자랐던 2월을 제외하고는 5억원을 넘어서면서 상반기 처방액 3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24일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티지페논의 상반기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31억 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1%나 증가했다.

6월 처방액도 지난 달에 비해 46.5% 늘어난 5억 6200만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3위로 올라섰다.

티지페논은 현재 유일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성분 제제로 세계 최초로 정제 형태로 개발됐다.

기존 페노피브레이트는 약물이나 체액에 용해되지 않는 난용성 물질로 체내 흡수율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반면, 티지페논은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영역에서 약물이 용출되는 방출제어 기술을 적용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또 반드시 식사 후 복용해야 하는 페노피브레이트 제제에 비해 티지페논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으며고, 정제 사이즈도 기존 제품들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 같은 타 제품과의 차별화가 성장세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4상을 허가받아 진행 중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 4상을 통해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LDL-C)은 잘 조절되지만 TG(중성지방)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틴과 티지페논 병용투여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특히 중성지방이 유난히 높은 한국인 환자들에 대해 복약순응도를 크게 높인 티지페논이 효과적인 중성지방혈증 치료제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지페논을 포함해 페노피브레이트, 페노피브릭산 성분 등 이 계열 제품은 애보트의 '콜립'을 제외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중에서는 녹십자의 '리피딜 슈프라'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70억 1200만원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유일한 페노피브릭산 성분인 한미약품 '페노시드'는 7.5% 증가한 43억 29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명문제약의 '노피드'가 15.3% 증가한 13억 6600만원으로 5위에 자리잡았다.

애보트의 '콜립'은 지난해 상반기 20억 3400만원으로 3위에 있었으나 지난 3월부터 원료생산 차질에 따른 품절 이슈로 인해 올해 상반기는 -26.2% 15억 200만원, 6월은 전달에 비해 -77.3% 감소한 61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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