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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오픈이노베이션, '소통·협력' 중요"
복지부 "타 부처 협력 반드시 끌어낼 것"
2018년 07월 13일 (금) 07:51:44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바이오헬스 업계가 바이오헬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 인력 양성, 펀딩 등 다양한 의견 제시한 가운데 특히 정보 공유와 함께 활발한 소통·협력을 강조해 주목된다.

정부 각 부처별 신약개발이나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 산업계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중복 투자와 소통부재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타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규제완화와 제도 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이하 협의체)' 출범식에서는 바이오클러스터와 유관기관들의 릴레이 제안이 이어졌다.

백종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은 "협의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관, 병원, 기업 등 관계자가 협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예컨대 구성원간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 기술개발이나 포럼 개최, 해외 공동 마케팅 등에 정부의 조기 예산지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수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은 "1997년 정부의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선정돼 20년 동안 바이오산업을 육성해왔다. 20년 전에 구축된 장비와 설비를 개보수할 때가 됐다"며 "이 분야에 대한 종합적 진단과 함께 제2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준다면 지역바이오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연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원장은 "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조급하게 성과에만 주목하면 (기대를 충족하기에)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생태계가 시간을 갖고 조성된다는 것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의료산업은 혁신에 대한 투자와 출구전략에 대한 규제극복이라는 두 가지 큰 혁신전략이 필요하다"며 "또 보건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많이 있지만, 위험을 분담해주는 혁신펀드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보 공유가 곧 경쟁력…소통·협력 필요

김진태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해 강조했다.

김 원장은 "미국에서 IT분야 육성을 위해 동부와 서부를 지원해지만, 서부의 실리콘밸리만 남았다"며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연구성과를 서로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했고, MIT와 하버드가 중심이 된 동부는 정보를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정보를 1개 내놓으면 4개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종종 수요자 입장보다 공급자 입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출범한 협의체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밸런스를 잘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그 동안의 경험을 비춰보면 아이디어는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안이 없어 크지 않은 일들인데도 많은 협의를 해야 했다"며 "협의체가 구체적인 사례집을 만들어 배포하면 빠른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환 국가항암신약사업단 단장은 "국내 항암신약 연구자들은 우수하고 뛰어나지만, 12년 정도로 프로세스가 긴 신약개발 기간 때문에 중간 단계별 적절한 지원과 협업이 되지 않아 좋은 기술들이 사장되고 있다"며 "이런 기술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이 잘된다면 12년이 10년, 8년이 될 수 있고, 이것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은 말 그대로 '오픈(OPEN)'하자는 것이다. 열어서 같이 토론하고 이마를 맞대고 자료를 공유해야 한다"며 "혁신은 틀을 깨부셔야 하는데 자기가 가진 것을 내놓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이사장은 "새싹을 보면 금방 성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성공시키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경청해야 한다"며 "여러분의 오픈 마인드가 오픈이노베이션에 녹아들어, 틀을 깨고 혁신의 길로 가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오늘 지자체, 바이오클러스터, 대학 등 우리나라 연구개발 중심의 기관들이 모인 협의체가 발족돼 기대가 크다"며 "제약업계가 원하는 끝은 제품화, 상업화"라고 밝혔다.

갈 부회장은 "63개 기관들이 모여 합리적·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려면 자주 대화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산업화에 꼭 필요한 특허보호나 분석, 해외기술 마케팅에 대한 지원, 국제적 인허가 기준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 "타 부처 협력 반드시 이끌어낼 것"

이들 바이오클러스터와 유관기관들의 제안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서 목표달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우리가 가야할 목표는 분명하다"며 "바이오헬스가 한국을 이끌어갈 핵심산업으로서의 기능을 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각계 각분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규제완화, 재정지원, 제도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복지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의 협력도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출범한 협의체가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같이 연계 협력체계가 잘 구축되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생태계가 선순환한다면 최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같이 합심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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