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당 25.8명…제왕절개 건수 평균보다 높아

우리나라 국민 10만명 중 25.8명은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국가 평균 자살율은 11.6명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두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자살인구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자살인구수는 10만명당 33. 3명에서 2015년 25.8명으로 5년 새 8.5명이 줄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8.4%)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8.7ℓ)은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보건복지부가 12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18'를 통해 나타났다.

우리나라 과체중․비만인구 비율은 OECD 국가 중 낮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도 OECD 평균보다 길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과 ‘허혈성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은 OECD 최하위 그룹으로 우수한 편에 속했다.

주류소비량은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8.7리터로 OECD 평균(8.8ℓ)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OECD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프랑스와 체코의 주류 소비량이 각각 11.7리터로 가장 높았고, 터키(1.3ℓ)가 가장 낮았다.

비의료적 건강 결정요인 중 하나인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16년 34.5%로 일본(25.4%)에 이어 낮았다,

반면 남미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80.8년)보다 1.6년 길었으며,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84.1년을 보였다.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천 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9명)보다 1.1명 낮았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0.7명으로 가장 적고, 멕시코가 12.1명으로 제일 높았다.

출생 당시 체중이 2.5kg 미만인 신생아(저체중아)의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5.9%로 OECD의 6.6% 보다 0.7%p 낮았다.

OECD 국가 중 저체중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과 그리스로 각각 9.4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으로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15세 이상 인구비율은 한국(32.5%)과 일본(35.5%)이 가장 낮았다.

반면, 캐나다(88.4%)와 미국(88.0%)은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8.4명으로 멕시코(114.7), 터키(160.8)에 이어 3번째로 낮으며, OECD 평균 201.9명 대비 33.5명 적었다.

전체 OECD 국가에서 남자의 암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았는데, 남자는 인구 10만 명당 264.3명, 여자는 160.0명으로 성별 간 100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계질환의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7.1명으로 일본(32.3명) 다음으로 낮은 한편, 뇌혈관질환 사망(61.7명)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OECD 국가의 성별 사망률을 보면, 남자 평균이 인구 10만 명당 147.1명으로 여자(80.3명) 보다 약 67명 높았다.

호흡기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6.2명으로 OECD 평균인 66.1명에 비해 10여명 높았다.

임상의사 수 여전히 낮고, 외래진료 비율 높아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천 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의대 졸업자 수도 인구 십만 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12.1명)에 훨씬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24.4명) 등 일부 국가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간호사수는 인구 천 명당 6.8명으로 OECD 국가 평균(9.5명)보다 2.7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 별로는 노르웨이(17.5명)와 스위스(17.0명)가 가장 많은 임상간호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회원국들의 평균(7.4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본(12.8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외래 진료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9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우리나라의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1일로 OECD 중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또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는 ‘10일 미만’으로 집계됐다.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천 명당 12.0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MRI 보유 대수는 인구 백만 명당 27.8대로 OECD 평균(16.8대)을 훨씬 상회하였으며, 국가별로는 일본(51.7대)이 가장 많고 미국(36.7대)과 독일(34.5대)이 그 뒤를 이었다.

OECD에서 파악하고 있는 국가별 CT 스캐너의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백만 명 당 37.8대를 보유하여 OECD 평균(26.8대) 보다 상위에 위치한 한편, 스페인, 영국 등 17개국은 CT 보유대수가 20대 이하로 집계됐다.

관상동맥우회로이식 협심증으로 막힌 혈관을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우회적으로 연결하여 심장에 혈류를 제공하는 것임. OECD는 심장질환이 입원과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관점에서 이 수술이 심장질환의 치료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는 특히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음

수술별로 살펴보면 관상동맥우회로이식 수술은 인구 십만 명당 7.7건으로 OECD 평균(37.6건)의 약 20% 수준에 머물렀고, 제왕절개는 출생아 천명당 394건으로 평균 264건에 비해 130건이나 높았다.

의약품 1인당 판매액, OECD평균보다 높아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US$ PPP(구매력평가환율)로 OECD 평균 448.9 US$PPP보다 140.2US$ PPP 높았다.

항우울제 소비량은 19.9DDD/1,000명/일로 OECD 평균의 30% 수주을 보였고, 항생제는항생제 소비량은 34.8DID로 터키(40.6)와 그리스(36.3)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20.8DID)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는 지난해 2,897US$PPP로, OECD 평균(4,069 US$PPP)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7.8%로 OECD 평균(12.5%)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08년 0.3%에서 ’16년 0.9%로 증가했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7%)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백명당 3.5명으로 OECD 평균(5.9명)보다 2.4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7)와 스웨덴(12.4)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정책 방향 설정 및 이행 과정에서 정책의 기반이 되는 적확한 통계지표를 구비하여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책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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