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출범…박능후 "지원 아끼지 않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출범했다. 바이오클러스터, 기업, 병원, 투자자 등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이다.

협의체는 총 63개 기관이 참여한다. 바이오클러스터는 대구경북·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 광교·판교테크노벨리 등 16개 기관이, 유관협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한화장품협회 등 4개 기관이 참여한다.

연구중심병원은 서울대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신약개발사업단, 벤처캐피털 등 33개 기관도 포함됐다.

보스턴 등 해외의 선진 클러스터와 비교할 때 규모가 작고 분산돼 있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 클러스터간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3월 개소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가 정보 공유 및 기업 대상 사업화 프로그램 지원 등 연계·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또 발굴한 현장의 애로사항, 규제 등 제도개선 사항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으로 부각되면서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은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가진 최고 수준의 의료인력과 인프라, IT 역량을 결합하면 기술혁신을 선도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진출에 힘입어 2017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1%씩 고속성장 하고 있고, 보건산업 일자리도 지난 5년간 20% 가까이 늘어나 2017년 한 해에만도 일자리가 3만 4000명 증가하는 등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매달 한차례씩 열리는 경제장관 현안 간담회에서 일자리 변화에 대해 얘기하는데 지난달에 이어 보건분야와 복지분야만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전반적으로 취업상황이 좋지 않은데 보건산업과 복지분야가 늘어나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낮은 세계시장 점유율로 인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고,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위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박 장관은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혁신 생태계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협의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클러스터 간 협력, 더 나아가 클러스터-연구기관-기업 간 협업을 위해 공동과제 발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임상의과학자 양성 및 창업지원, 아이디어 실현공간인 Field Lab 구축,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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