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사 전년 대비 6.8% 매출 성장 예측

국내 상위제약기업 중 2분기 실적에서 양호한 매출 실적을 보일 곳으로 동아에스티가 꼽혔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위 제약기업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동아에스티이 합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1조 3,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영업이익률은 7.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약품,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좋았던 역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2분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미현 유진증권 애너리스트는 5일 '2018년 2분기 헬스케어 실적 프리뷰'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 1분기는 연말 매출 달성 노력 여파로 매출이 부진한 편"이라면서 "2~3분기에 매출 성장률이 좋은 편이며, 4분기에는 매출 성장은 높더라도 각종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부분의 헬스케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평이한 수준이기 때문에,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이번 보고서에서 다루는 5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성장하는 기업은 동아에스티가 유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아에스티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45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DA-9803(치매 치료 천연물 의약품)을 미국 NeuroBo Pharmaceuticals에 기술이전한 양도금 약 50억원(5백만달러)가 2분기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일회성 마일스톤 유입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 올해 분기 실적은 2분기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직 임원의 횡령 및 배임에 대한 재판의 1심 판결이 지난 6월 12일 확정됐다"면서 "이에 따라 식약처 및 복지부에서 판매 정지 및 약가인하 등이 행정처분이 나올 수 있어 만약 큰 폭의 약가인하 등의 처분이 나오면 회사는 소송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4~10% 선에서의 성장이 예상했다.

한미약품의 올 2분기 매출은 매출은 2,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하락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당뇨병 치료제 Efpeglenatide에 대한 임상 3상 5개 중 2개만 시작했기 때문에 임상 지급 비용은 내년 이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산화 여부는 회계법인 및 금감원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820억원으로 전년 대기 7.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원료의약품 수출은 2분기에 양호한 수준으로 추정되나 연간 API 수출은 성장이 없을  듯"하다면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신규 API 계약을 논의 중이기 때문에 2020년부터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가 각각 48.3%, 56.3% 약가 인하됐으며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한 3세대 EGFR 저해제 YH25448(GNS-1480)을 도입해 4월부터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김매현 애널리스트는 "연내 2상을 완료하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3분기에 미국에서 IND를 신청해 임상을 추진할 예정으로, 기술수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녹십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매현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사노피i 및 녹십자 외에 러시아 업체가 PAHO 입찰에 참여하면서 남미향 독감백신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브라질 로컬 업체들이 독감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독감백신 Private Market이 확대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실적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매출은 7~8% 성장 예상되나, 연구개발비가 작년 1,086억에서 올해 약 1,3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근당의 2분기 매출은 2,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1분기와 달리 연구비 지출이 계획대로 집행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요 신약 Project인 CKD-506이 오는 7~8월 유럽 임상 2상이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관련 임상 비용이 지출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HDAC6i)은 작년 말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오는 7~8월 유럽 2a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HDAC6i)도 작년 말 미국 임상 1상 승인을 신청하여 FDA와 협의 중이며, 국내 임상1상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총 64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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