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편입 영향…파미셀·동성 주가 급등 제약사별 희비 교차

올해 상반기 제약업계 주식시장은 대형주인 셀트리온의 유가증권 시장 편입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미셀과 동성제약은 주가가 250% 이상 급등하며 눈길을 끈 반면 제일약품과 영진약품, 이연제약 등은 30% 이상 하락하는 등 제약사별 희비가 교차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관련 종목 중 시가총액 규모별 30위 제약사를 대상으로 2018년도 상반기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총액은 92조 97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조 1288억원 대비 113.5%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10조 9109억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는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을 떠나 유가증권 시장에 편입된 셀트리온의 영향이 크다. 셀트리온은 시총규모 38조 576억원으로, 27조 5908억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다만 1주당 주가는 30만 3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상승해 41만 7000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에 못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파미셀과 동성제약이다. 파미셀은 4220원에서 무려 275.6% 급등한 1만 5850원, 동성제약도 257.6% 급등한 1만 5200원을 기록했다.

파미셀은 지난해 말 줄기세포 간경변치료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신청이, 동성제약은 의료용 광섬유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파미셀은 2464억원에 불과했던 시총 규모도 9487억원으로 늘어나 단숨에 11위까지 올라섰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도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올라 각각 128.2%, 91.2% 상승한 19만 6000원과 2만 495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진제약 4만 5150원(36.8%),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만 5800원(27.4%), 녹십자 20만 6500원(18.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제일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6만 8600원에서 올해 46.5% 하락한 3만 6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회사를 분할한 제일약품은 분할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만 1350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영진약품도 7430원으로 34.5% 하락했고, 이연제약도 2만 8750원에서 30.6% 하락한 1만 9950원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JW중외제약 3만 4650원(-26.4%), 일양약품 3만 2300원(-20.7%), 종근당(-17.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난 3월 주당 2500원에서 500원으로, JW생명과학은 지난 4월 주당 5000원에서 25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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