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최근 5년간 30% 이상 가파른 증가세 영향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주요 의약품 수출 품목으로 등극한 가운데 이로 인해 유럽과 북미지역으로의 의약품 수출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약품 수출액은 30.6% 증가하며 40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7년 의약품 수출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교역액(수출+수입)은 100억 달러에 근접한 96.1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8.9%씩 교역 규모가 늘어났다.

이는 제약사들이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수입은 55.5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약품 무역수지는 1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적자 폭이 완화됐다.

지역별 의약품 수출현황(2013년~2017년).

지역별 의약품 수출은 유럽 16.2억 달러(39.9%), 아시아·태평양 15.4억 달러(38.0%), 북미 4.3억 달러(10.6%), 중남미 3.2억 달러(7.8%) 등이었다.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78.8%와 33.3%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30%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에 비해 아시아·태평양 수출비중은 52.9%에서 38.0%로 줄어든 반면, 유럽은 23.2%에서 39.9%, 북미는 6.0%에서 10.6%로 비중이 확대됐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및 미국에서의 판매허가 승인에 따라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유럽지역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활성화와 저렴한 약가로 인해 국내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주요 수출 상위 품목에는 면역물품(바이오의약품), 백신, 보톡스 등이 포함됐다. 바이오의약품은 유럽·미국 등으로 13.6억 달러를 수출했고, 총 수출의 33.5% 비중을 차지했다.

백신 제품은 중남미·아시아 지역으로 1.8억 달러를 수출했는데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을 통해 대부분 GC녹십자가 수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톡스 제품은 중국, 태국, 홍콩 등으로 1.3억 달러를 수출했고 중국 수출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국가별 의약품 수출은 일본이 5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이어 미국 3.9억 달러, 중국 3.6억 달러, 독일 2.2억 달러, 헝가리 2.1억 달러 순이었다.

신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정책은 국내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진출을 경험삼아 미국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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