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태조혈모세포학회 유치…신약·임상 '중심'에 서고자 노력

대한조혈모이식학회(KSBMT, Korea Society Blood Marrow Transplantation)가 학회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려 국제학회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2018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The Internationl Congress of BMT 2018)는 해외 유관기관과 4개의 공동 심포지엄 개최, 49개 프로그램 운영, 19명의 해외 연자를 포함한 70여명의 석학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달라진 학회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원종호 대한조혈모학회 이사장

이번 학회는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조혈모이식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학회 개최 장소는 부산 벡스코로 선정했다. 개최 일시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다.

27일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신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종호 대한조혈모학회 이사장은 "조혈모세포 이식분야는 세밀한 영역으로 전 세계 학자들이 특별한(Unique) 연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세계적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고 네트워크도 좋은 편"이라면서 "이런 장점을 살려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 이사장은 "국제학회 운영의 묘는 학회의 질과 외국 연자의 참여도가 될 것인데, 현재 초록 마감이 끝나지 않았는데 60여 편의 외국 초록이 들어오고 연자들이 참여 의사를 전하고 있다"면서 "국제학회 개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외국 연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세포치료학회, 일본 조혈모세포이식학회, 터키 조혈모세포이식학회 등 4개국의 조혈모세포 이식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2018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전체(plenary)세션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악성 혈액질환에서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를 이용하는 치료법'에 대해 MD 엔더슨 암센터의 Sattva S. Neelapu 박사가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전 처지'는 유럽조혈모세포이식 학회 회장을 역임한 독일 함부르크대 니콜라스 크로거 박사가 강연을 펼친다.

새롭게 마련한 회장 주최 강연에는 제대혈 이식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존 워그너 박사가 '제대혈 이식의 최신 경향'에 대해 강연한다.

9개 과학적 세션에서는 ▲이식 후 주요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 ▲악성 혈액질환에서 종양 미세 환경 ▲조혈모세포의 선택 및 채취 ▲악성 혈액질환에 대한 세포치료법 ▲이식 후 삶의 질 관리 ▲제대혈을 이용한 이식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교육세션에서는 ▲급성골수구백혈병/골수형성이식증후군 환자의 이식 ▲골수기능부전 환자에서 대체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 ▲이식 관련 면역학 및 이식센터의 구성과 관리 ▲소아 영역에서 이식실패에 대한 치료 ▲동물모델을 이용한 이식 펴대 숙주병의 병태생리 연구 ▲자가면역 질환에서의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한 혈관내피세포 손상 증후군 ▲이식환자의 간호 등을 다룬다.

팀워크 중요한 조혈모세포이식…교육의 퀼리티를 높이다

이날 원종호 이사장은 조혈모세포 이식의 기본은 팀워크라고 강조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조혈모세포 이식은 팀워크로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영상의학, 진단의학, 간호사 등 연관 인력들이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팀워크 향상을 위해 관련자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이사장은 "학회는 학술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를 해야 하는 팀원들의 교육도 중요하게 생각해 다양한 교육세션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조혈모세포이식 아카데미를 운영해 관련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대한면역학회, 대한수혈학회, 한국실험혈액학회 등 연관학회들이 참여해 공동심포지엄을 통해 연계된 학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조혈모세포 이식과 관련한 신의료기술의 등장과 신약들이 나오고 있어 이식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회에서 교류를 통해 이런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또 우리 현실에 맞는 적용 방법 등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조혈모세포 이식은 과거 급여 적용 대상이 50세 이하에서 최근 65세 이하로 확대됐다. 일부분이긴 하지만 75세 이하도 선별급여 대상에 포함된다.

원종호 이사장은 "국제학회로 거듭나면서 우리나라 조혈모세포이식학회의 위상과 학술정보의 질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약제나 임상 근거 방식이 외국 주도로 가고 있지만 글로벌 영역에서 우리가 많이 참여하면 약물의 용법과 용량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학회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제학술대회 위상에 맞게 규모도 2배 이상으로 키우고, 세계적인 석학의 참여도 높여 양과 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학회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 회원들 간에도 활발한 토의를 통해 임상적 난제를 같이 해결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다른 전공 영역과의 융합으로도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8월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8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는 6월 27일 기준으로 국내외 600여명이 선등록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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