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대표 "디지털 기반 혁신성장 필요…새 생명과학센터 개소 예정"
350주년을 맞은 머크가 불확실성이 높은 현실에서 비지니스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과학적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분야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머크는 26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호텔에서 3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내 비즈니스 업데이트 및 미래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글렌 영 한국머크 대표이사는 "머크는 지난 1668년 설립 이후 많은 과학적 진보와 역사적 이벤트를 겪어왔다"며 "이를 통해 회사와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영 대표는 "중요한 것은 미래다. 불확실성이 높은 현실에서 비즈니스 변화가 필요하다"며 "디지털은 헬스케어나 디스플레이 분야나 어디든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능이 늘어날수록 저희 비즈니스 분야는 확장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머크는 2017년 기준 153억 유로(한화 약 19조 97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의 13.7%인 21억 유로를 R&D 투자에 사용했다.
머크는 지난 10년간 세로노, 밀리포아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통해 과학기술 선도기업으로 변모했다. 특히 기능성·생명과학·헬스케어 분야 등 크게 3대 전략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화 연계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왔다.영 대표는 "머크는 AI(인공지능)나 빅데이터 등 최신 혁신 발전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새로운 물질이나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크의 매출을 사업부별로 보면 153억 유로 중 기능성 소재 분야는 24억 4600만 유로(16%), 생명과학 분야는 58억 8200만 유로(38%), 헬스케어 분야는 69억 9900만 유로(46%) 등으로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반면 한국에서는 기능성 소재 분야가 50%를 상회하면서 나머지 두 분야가 다소 비중이 낮은 상태다.
한국머크는 2016년 인천 송도에 'M Lab 콜라보레이션 센터'를 개소한 후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과 생물학적 제제 개발을 위해 협업해오고 있다.영 대표는 "생명과학 분야 강화를 위해 송도에 새로운 생명과학센터 개소를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며 "개소시기는 2019년 중순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매출은 전세계 매출 비중에서 4.5% 정도로 작지만 소중한 수치를 갖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관련 사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생물학적 제제 개발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글렌 영 한국머크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부임해 현재 8개월이 됐다.